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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생과, '인보사' 6677억원 기술수출…日공략 박차(종합)

김지섭 기자I 2018.11.19 12:15:48

먼디파마와 일본 시장 론칭 계약
계약규모 이전 계약보다 1700억 증가…시장우려 해소
일본 내 무릎 골관절염 환자 약 3100만명 대상 처방 기대

19일 이우석 코오롱생명과학 대표(왼쪽)와 라만싱 먼디파마 대표가 유전자치료제 ‘인보사’에 대한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코오롱생명과학)
[이데일리 김지섭 기자]코오롱생명과학(102940)이 세계최초 골관절염 세포유전자 치료제 ‘인보사’를 일본 시장에 공급한다. 지난해 틀어진 일본 미츠비시타나베제약과 기술수출 계약 규모보다 더욱 큰 규모의 기술수출을 통해 일본 시장에 진입한다.

코오롱생명과학은 미국 먼디파마와 ‘인보사’의 일본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총 금액 6677억원(약 5억9160만달러)으로 반환 의무없는 계약금 300억원(약 2665만달러)과 단계별 판매 마일스톤 약 6377억원(약 5억6500만달러)으로 이뤄졌다. 국산의약품의 단일 국가에 대한 기술수출 규모로는 역대 최대 수준이다.

추가적인 경상기술료(로열티)는 일본내 상업화 이후 순 매출액에 따라 수령할 예정이다. 이번 계약을 통해 먼디파마는 일본내에서 인보사 연구, 개발, 특허 및 상업화에 대한 독점권을 갖는다. 계약기간은 일본내 제품 출시 후 15년까지다.

이로써 코오롱생명과학은 지난해 12월 약 5000억원 규모의 미츠비시타나베사측과 계약파기에 따른 일본 시장 진출에 대한 우려를 해소했다.

코오롱생명과학 관계자는 “이번 기술수출 계약이 지난 미츠비시타나베사와의 계약 규모를 1700억원이나 넘어선 것은 글로벌제약사인 먼디파마가 일본시장에서의 ‘인보사’ 허가 및 상업화의 가능성을 더욱 높이 평가한 결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인보사는 국내 및 해외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전국 80개 이상의 종합·대학병원을 비롯 약 800개 이상의 유전자 치료기관을 확보했으며, 지난 10월 기준 시술건수가 2200건을 넘어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해외에서는 홍콩·마카오에 약 170억원, 몽골에 약 100억원, 사우디아리비아 및 아랍에미리트(UAE)에 예상 매출 약 1000억원의 인보사 공급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중국 하이난성에서 2300억원 규모의 인보사를 수출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특히 일본은 우리나라보다 골관절염 환자가 훨씬 많은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전체 골관절염 환자 수는 약 308만명으로 전체 인구수 대비 약 7.5% 수준이다. 글로벌데이터에 따르면 일본의 경우 인보사의 수요층인 무릎 골관절염 환자 수는 약 3100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약 25%에 달한다.

코오롱생명과학 관계자는 “일본 생활수준, 소득 및 수요를 고려할 때 ‘인보사’는 일본에서 일본시장 출시 및 시장성공에 자신감을 갖고 있다”고 성공한 제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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