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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무공무원 합격률 급증한 올해 세무사 시험…고용부 감사 착수

최정훈 기자I 2021.12.20 16:23:02

고용부, 올해 세무사 시험 논란에 산업인력공단 특정감사 착수
세무공무원 2차 합격자 151명…작년(17명) 대비 9배
세무공무원 면제 과목인 세법학1부서 과락률 급증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올해 세무공무원 합격률이 급증한 세무사 시험이 공정성 논란이 일자 시험을 시행한 한국산업인력공단에 대해 고용노동부가 감사에 착수했다.

고용노동부는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시행한 올해 세무사 시험의 출제·채점과정 등에 대해 20일부터 특정감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한국산업인력공단에 대해 특정감사를 실시하는 이유는 올해 세무사 2차 시험에서 국세행정경력자가 면제받는 과목인 세법학 1부에서 과락률(82.13%)이 높게 나타났고, 그 결과, 세무사 시험 2차 합격자 중 국세행정경력자가 대폭 증가해 시험의 불공정 논란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세무사 시험과목은 1차 재정학, 세법학개론, 회계학개론, 상법·민법·행정소송법 중 택1, 영어(공인점수로 대체) 5과목이며, 2차는 회계학1부, 회계학2부, 세법학1부, 세법학2부 4과목으로 주관식이다.

국세경력 20년 이상자 또는 10년 이상자 중 5급 이상으로 5년 이상 재직자는 1차시험 모든 과목을 면제하고 2차 시험 중 세법학1·2부를 면제한다. 이에 세무사 2차 시험 국세행정경력자 합격자는 2019년 35명에서 올해 151명으로 급증했다.

고용부는 “이번 감사에서 적발되는 규정위반 및 업무소홀 등 비위에 대해 엄중하게 처리하겠다”며 “감사 결과 확인된 제도 및 운영상 미비점에 대해서는 향후 개선방안을 마련하고 시정토록 권고할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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