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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 과학기술인들, 대선후보들에게 "탄소중립, 원자력과 함께 가야"

강민구 기자I 2021.12.20 16:22:07

원자력학회, 대선 후보들에게 보내는 건의서 공개
미래세대에게 부담으로..원자력 발전적 추진 등 당부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원자력 이용을 줄이는 것을 전제로 탄소중립 계획을 세우는 것은 미래세대가 짊어질 부담을 크게 만들 수 있다. 전 세계적으로 원자력의 이용에 대해 다시 생각하고 있고, 동북아 국가들이 원자력 확대를 도모하는 상황에서 재생에너지와 함께 원자력의 안전한 이용을 도모해야 한다.”

한국원자력학회 원로과학기술인들이 대선에 임하는 후보들에게 보내는 탄소중립을 위한 건의서를 공개했다.
한국원자력학회는 이 같은 내용을 포함된 ‘20대 대통령 선거에 임하는 후보들에게 보내는 탄소중립을 위한 건의서’를 20일 공개했다.

이번 건의서에는 200명의 과학기술계 원로들이 참여했다. 강창희 전 국회의장, 이기준 전 교육인적자원부 부총리, 김우식 전 과학기술부 부총리, 이준식 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김명자 전 환경부 장관, 김도연 전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김진현·이상희·채영복·박호군·최문기 전 과학기술부 장관이 참여했다.

이 밖에 70명의 정부출연연구기관장을 비롯해 이현구·이명철 전 한국과학기술한림원장, 선우중호 전 서울대 총장, 손상혁 전 대구경북과학기술원 총장, 문길주·이세경 전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 총장 등 전·현직 대학 총장이 뜻을 모았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탄소중립을 위한 기술개발에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며 “탄소중립은 현재 기술 수준으로는 달성하기 어렵고, 이들 기술이 기술적 가능성뿐만 아니라 충분한 시장성을 보여야 하기 때문에 탄소중립기술에 국가적 역량을 모으고 필요한 투자가 이뤄지도록 지원해달라”고 밝혔다.

탄소중립을 달성하려면 재생에너지와 함께 원자력이 중요하다고도 언급했다. 이들은 “현 정부의 탄소중립 2050 시나리오에서 역할이 줄어든 원자력 이용을 재생에너지와 함께 발전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며 “원자력 기술은 세계적으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기 때문에 원자력 기술과 산업을 미래세대가 선택하도록 하고, 재생에너지와 함께 원자력의 안전한 이용을 도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탄소중립으로 얻는 기회 요인과 함께 그 방법에 따른 비용 등 우리 사회가 감당해야 하는 요인도 함께 제시해 국민이 알고 함께 참여할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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