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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리, 故 이외수 추모 “지혜 담긴 책들 간직하겠다”

김미경 기자I 2022.04.26 13:56:46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배우 김규리가 25일 세상을 떠난 이외수 작가를 추모했다. 김규리는 26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인 인스타그램에 국화 사진을 올리고 “이외수 선생님의 영면을 빕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김규리는 “작가님의 지혜가 담긴 책들, 소중하게 읽고 간직하겠다”며 “평안하시기를 기도한다. 삼가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애도의 뜻을 전했다.

배우 김규리. 사진은 지난해 5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린 고(故) 이춘연 영화인회의 이사장의 영결식에서 추도사하는 모습(사진=이데일리DB).
이외수 소설가는 뇌출혈 투병 중 코로나19 후유증으로 인한 폐렴으로 25일 오후 8시께 별세했다. 고인은 2020년 3월22일 강원도 화천 감성마을 자택에서 뇌출혈로 쓰러져 수술을 받았다. 아내 전영자씨는 2018년 졸혼이란 이름으로 각자의 시간을 갖기도 했으나 남편이 쓰러지자 제일 먼저 달려와 병간호에 매달렸다.

1946년 경남 함양에서 출생한 고인은 1964년 춘천교대에 입학했다가 1972년 중퇴했다. 같은 해 강원일보 신춘문예에 ‘견습 어린이들’이 당선됐고 1975년 ‘세대’지에 중편 ‘훈장’으로 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면서 작가 생활을 시작한다. 강원일보 기자와 학원 강사 등의 일을 거쳐 1979년부터 40년 넘게 전업작가로 활동했다.

이 기간 동안 장편소설 ‘꿈꾸는 식물’, ‘들개’, ‘칼’, ‘벽오금학도’, ‘황금비늘’, ‘괴물’, ‘장외인간’을 비롯해 소설집 ‘겨울나기’, ‘장수하늘소’, 산문집 ‘내 잠 속에 비 내리는데’, ‘감성사전’, ‘하악하악’, ‘청춘불패’ 등 수십 권의 책을 내며 왕성한 집필 활동을 이어갔다.

고인은 SNS 유명인으로도 잘 알려졌다. 그는 2010년대 초반 트위터 상에서 148만여명의 팔로워를 거느려 소위 ‘트통령’(트위터 대통령)이라고 불리며 오래 버틴다는 의미인 신조어 ‘존버’(힘들어도 버틴다)를 유행시키기도 했다.

빈소는 춘천 호반병원장례식장이며 발인은 29일 오전 7시30분, 장지는 춘천안식원에 마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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