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일본 시장조사업체 야노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리튬이온 배터리 4대 소재 시장에서 전해질을 제외한 우리나라 점유율(출하량 기준)이 한 자릿수대에 그치며 중국과 일본 점유율에 미치지 못했다.
리튬이온 배터리는 현재 모바일부터 전기차까지 가장 널리 쓰이는 이차전지(충·방전해 재사용이 가능한 전지)다. 전해질에 있는 리튬이온이 음극(-)에 저장(충전)돼있다가 양극(+)으로 저장되면서 에너지를 발생시키며, 양·음극이 만나지 않도록 하는 분리막까지 총 4대 핵심 요소로 분류된다.
4대 소재 가운데 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큰 양극 활물질에서 우리나라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7.5%로 2017년 9.2%→2018년 8.5%에서 외려 더 축소됐다. 에코프로비엠(247540)·엘앤에프(066970)·코스모신소재(005070) 등이 만들곤 있지만 중국(69.2%)이나 일본(16.2%)에 비해 그 비중이 현저하게 낮다. SNE리서치 분석을 보면 배터리 원가에서 양극이 차지하는 비중은 22.2%로 다른 4대 소재 음극(5.8%)·분리막(11.2%)·전해질(6.4%)보다 더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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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중국은 △양극 활물질 69.2% △음극 활물질 76.6% △전해액 69.8% △분리막 55.7% 등 배터리 주요 소재에서 많게는 4분의 3가량을 차지했다. 일본도 △양극 활물질 16.2% △음극 활물질 17.3% △전해액 20.2% △분리막 35.1% 등 우리나라에 비해 점유율이 두 배 이상 높았다.
야노경제연구소는 “한국 배터리 제조사의 전기차 배터리 출하량이 증가한 데 따라 한국 소재 제조사의 위상도 높아질 수 있다”면서도 “유럽 배터리 시장에서의 입지를 어떻게 다지느냐에 따라 소재 제조사의 점유율이 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야노경제연구소는 리튬이온 배터리의 4대 소재 시장이 올해 200억3811만달러로 지난해보다 4.5% 감소하겠지만 내년 이후 다시 성장세를 회복하며 2025년 366억8600만달러 규모로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