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삼부건설공업, (주)동양 등 5곳 인수의향서 제출

신상건 기자I 2016.03.28 17:22:30
[이데일리 신상건 기자] 고강도 콘크리트PHC파일을 제조하는 업체인 삼부건설공업 인수 예비입찰에 (주)동양 등 5곳이 참여했다. 삼부건설공업은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를 진행 중인 삼부토건의 자회사다.

28일 법원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날 실시된 삼부토건 예비입찰에 5곳이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 법원과 매각 주관사인 삼정KPMG 회계법인은 실사를 거친 뒤 다음 달 22일 본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앞선 지난 14일 (주)동양은 기존 사업부문 수익성 개선과 안정적인 성장을 위해 삼부건설공업 인수전에 뛰어들었다고 밝혔다. 현재 (주)동양은 유진기업과 파인트리자산운용이 경영권을 차지하기 위해 치열한 지분 경쟁을 벌이고 있다. (주)동양은 삼부건설공업 인수를 통해 적대적 인수합병(M&A)를 방어하며 홀로서기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삼부건설공업의 모회사인 삼부토건은 자금난을 견디지 못하고 지난해 8월 법정관리에 돌입했다. 삼부토건은 국내 건설업 면호 1호 사업자였지만 건설경기 침체와 르네상스호텔 매각 실패 등 재무구조 개선 작업이 실패하면서 1조원이 넘는 빚을 지게 됐다. 삼부토건은 빚을 갚기 위해 삼부건설공업을 포함해 신라밀레니엄과 스포렉스 빌딩 등의 매각을 추진 중이다.

최근 콘크리트PHC파일 업황이 당분간 오름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매각 성사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콘크리트PHC파일은 공급이 수요를 따라잡지 못해 초과 수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특히 중국에서 주문 물량이 늘어나면서 콘크리트파일에 대한 수요가 넘쳐나고 있다. 콘크리트PHC파일시장은 대림C&S, 동양파일, 아이에스동서, 아주산업, 삼부건설공업 등 ‘빅5’가 시장 점유율 60%를 점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삼부건설공업을 인수하는 업체는 단숨에 업계 상위권으로 올라서게 된다.

IB업계 관계자는 “2014년 동양파일 인수전에 9곳이 참여하는 등 열기가 뜨거웠다”며 “삼부건설공업도 매각 가격만 맞는다면 충분히 매각이 성사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