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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워싱턴포스트 새 CEO에 폴리티코 창업자 라이언 임명

신정은 기자I 2014.09.03 16:30:27
[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미국 유력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가 발행인 겸 최고경영자(CEO)를 전격 교체했다. WP를 인수한 제프 베조스 아마존 창업자 겸 CEO는 2일(현지시간) 캐서린 웨이머스 현(現)발행인 후임에 프레데릭 J. 라이언(사진·59)을 임명했다.

(사진=워싱턴포스트)
미국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를 공동 창업하고 사장까지 오른 라이언은 다음달 1일 정식 취임할 예정이다. 라이언은 변호사 출신으로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낸 바 있다.

라이언 발행인은 디지털 뉴스 영역 확장을 꿈꾸는 베조스와 뜻을 함께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베조스는 지난달 18일 웨이머스에게 발행인 교체 사실을 이미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웨이머스는 1933년 워싱턴포스트 경영권을 넘겨받은 유진 마이어의 증손녀로 2008년 발행인으로 취임해 활동해 왔다. 그의 퇴진은 WP와 그레이엄 가문 시대가 끝났음을 뜻한다고 WP는 전했다. 웨이머스는 연말까지 고문 자격으로 WP에 남아 있을 예정이다.

베조스는 일년전 경영난에 시달리던 워싱턴포스트를 2억5000만달러(약 2548원)에 인수한 이후 디지털 분야 강화를 위해 기자 수십명을 신규 채용했다.

라이언은 “WP가 세계 일류 신문으로 디지털 독자층 구축에 상당한 진전을 보였다”며 “아침 시간에 온라인으로 뉴스를 읽는 독자층을 공격적으로 끌어모으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라이언 발행인은 다만 기존 논설 기조에 큰 변화를 주지 않고 편집권의 독립성을 보장할 것이라며 마틴 바론 현 편집국장과 프레드 하아트 논설실장을 그대로 유임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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