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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에게 고산 위원은 우주인으로 각인돼 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서 근무했지만, 그보다 긴 경력을 채운 곳이 바로 스타트업이다. 인생 2막은 창업전도사로 종횡무진 활약했다.
고 대표는 배움을 결심하고 미국으로 떠났다가 인생의 전환점을 만나게 된다. 하버드 케네디 행정대학원 진학 전 미국 실리콘밸리 싱귤래러티대학에서 창업 프로그램을 접하면서 혁신 서비스의 가능성을 본 것이다. 케네디 스쿨 학업 도중에 국내로 돌아와 비영리법인 타이드인스티튜트를 설립한다. 이후 청년 창업 지원에 매진했다.
당시 고 대표는 제조혁신 기술로 주목받은 3D 프린터에 관심을 기울였고 에이팀벤처스를 설립하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에이팀벤처스는 3D프린터를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하기 위해 2014년 설립한 기업이다. 이후 3D프린터 분야를 넘어 주문과 제조를 한 과정으로 묶어 소비자와 제조사를 연결하는 온라인 제조 플랫폼으로 사업모델을 발전시켰다.
업계 내 고 대표의 세평은 흠잡을 만한 곳이 없다. 스타트업 업계에 오래 몸담은 한 인사는 “고 대표는 업계 내에 적이 없다”며 “소탈하고 겸손하다. 항상 배우려고 하시고, 에너지가 넘치는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인수위원회는 “끊임없이 아무도 경험하지 않은 미지의 영역에 관심을 가지고, 도전하는 고산 대표의 삶의 여정은 대한민국의 미래세대에 좋은 귀감이 될 것”이라며 “고산 대표의 도전정신이 윤석열 정부의 일자리 문제 해결과 산업 생태계 변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인선 이유를 밝혔다.
고 대표는 통화에서 “10여년 동안 창업과 제조 혁신 쪽에 있으면서 느낀 게 많다”며 “제조에 IT(정보기술)을 접목해 활기를 불러일으키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블록체인과 메타버스 등 휘황찬란한 기술도 있겠지만, 저는 전통적인 산업에 혁신 기술이 도달하는 것에 사명감을 가지고 임하겠다. 중소중견 기업과 소외된 전통기업의 얘기를 잘 들어서 인수위 활동에 녹여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1977년생 부산 △서울대 수학과 학사, 인지과학 석사 △삼성종합기술연구원 근무 △한국인 최초 우주인 후보 선발 △한국항공우주연구원 근무 △하버드 케네디스쿨 공공정책 석사 중퇴 △타이드인스티튜트 대표 △에이팀벤처스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