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e뉴스 유수정 기자] ‘늦깎이 취업전선’에 뛰어드는 4050 주부가 급증하는 추세다.
신문·인터넷·모바일 등으로 구인구직정보를 제공하는 벼룩시장구인구직(대표이사 최인녕)은 최근 자사 사이트를 통해 취업활동을 한 기혼여성 신규 이력서 수를 분석한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그 결과 올 상반기(2016년 1~6월)에 새롭게 취업시장에 유입된 기혼여성 구직자 수는 지난해 하반기(2015년 7~12월) 대비 14% 증가했다. 이는 전년 동기(2015년 1~6월)와 대비했을 때도 29%나 늘어난 수치다.
연령별로는 40대 주부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상반기 기혼여성 이력서를 살펴보면 40대 기혼자의 신규이력서가 47.1%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50대(24.3%), 30대(22.6%), 20대(4%), 60대이상(1.9%)의 순으로 집계됐다.
기혼여성 이력서가 가장 많이 늘어난 연령대 역시 40대로, 전년 하반기 대비 무려 86.9%가 증가했다.
50대 역시 84.4%의 높은 증가율을 보이며 40대, 50대 주부들이 적극적으로 취업전선에 뛰어들고 있음을 보여줬다.
특히 40대 이상 연령대의 경우 오프라인 구직활동 역시 많은 세대임을 감안하면, 실제 취업시장에 유입되는 40대 이상 중장년 기혼 여성의 수는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고용시장을 떠났던 여성들이 정규직 양질의 일자리로 재취업 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전업주부가 사회활동을 시작하면서 가장 희망하는 근무형태는 ‘정규직’인 것으로 나타났지만, 정규직 희망자 비율은 작년 상반기 80.1%에서 올해 상반기 72.7%로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 반면 비정규직 희망 근무자는 7.4%가 증가했다.
벼룩시장구인구직 마케팅팀 담당자는 “재취업을 희망하는 기혼 여성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지만 이는 경력단절 등을 끊기 위한 자아실현적인 취업 보다는 40~50대 중장년 여성들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생계형 취업이라는 측면이 더 큰 것으로 보인다”며 “중장년 여성들의 취업이 활발해지는 만큼 직업의 양적인 부분보다 질적인 부분을 향상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