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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기업 소니, 부동산 사업까지 진출

김태현 기자I 2014.04.24 17:04:22
[이데일리 김태현 기자] TV와 휴대기기 등 주력 사업 부진으로 실적 악화가 이어지고 있는 소니가 부동산 사업에 진출한다.

소니는 ‘소니 부동산(Sony Real Estate Corp.)’이라는 자회사를 설립해 올해 8월 영업을 시작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4일 보도했다. 소니부동산은 소니가 전액 출자하며 부동산 매매 중개와 관리, 컨설팅 등을 담당한다. 이를 통해 소니부동산은 향후 5년 안에 연 매출 500억엔(약 5075억원)을 올릴 계획이다. 또한 도쿄 긴자(銀座) 번화가에 본사를 두고 3년 내 상장도 예정하고 있다.

소니부동산은 모회사 소니가 플레이스테이션 게임기와 TV 등 제품을 판매하면서 축적한 고객 데이터베이스(DB)를 활용해 영업에 나설 방침이다. 또한 그동안 축적해놓은 정보기술(IT) 능력을 활용해 고객 부동산 자산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소니는 최근 근로자 임금이 오르고 있는 가운데 일본 부동산 시장에 대한 일반 투자자 관심이 높아지면서 부동산 사업에 관심을 보였다.

도쿄증권거래소가 지난 14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투자신탁을 이용한 개인 투자자들의 상장 부동산투자신탁(REIT) 순매입액은 4083억엔에 달한다. 이는 2012년과 비교해 약 2.4배 늘어난 규모다.

1980년대 전자제품 대명사였던 소니는 2000년대 들어 스마트폰, TV, 컴퓨터 등 디지털 기기 경쟁에서 삼성전자와 애플 등에 밀리며 위기를 맞고 있다. 소니는 2013회계연도(2013년 4월∼2014년 3월)에 1100억엔 순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내외 사업장에서 5000명을 감원하고 바이오(Vaio) 브랜드로 유명했던 PC사업 부문도 포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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