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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살에 사랑해야지, 킥” 정명석 신도 2세에 편지…성적 발언도

강소영 기자I 2023.04.27 14:40:48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정명석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총재가 감옥에 수감 된 당시 JMS 교인 2세에게 성적인 발언 등이 담긴 편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4일 가나안(JMS를 떠나 예수님의 품으로) 카페에는 ‘저는 PD수첩에 출연한 섭리 2세이자, 자녀의 성 피해를 묵인한 엄마의 딸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정명석이 수감됐을 당시 A씨에 보냈다는 일부 편지 내용. (사진=SNS 캡처)
정명석의 허락을 받고 결혼한 부부에게 태어났다는 A씨는 JMS 섭리 2세로 불렸다고. 그는 “저는 키가 큰 편이었고, 중학교 2학년 때 그것이 무엇인지 정확히 모른 상태에서도 ‘스타 시켜 달라’는 편지를 정명석에게 썼다. 100통을 써도 안 온다던 기적 같은 답장을 받아 그 당시 최연소 신앙스타가 됐다”고 밝혔다. ‘스타’는 특별관리된 미모의 여성 신도들을 말한다.

A씨가 정 씨에게 받은 편지 중 일부 공개한 내용에는 “엄마도 선생 너무 사랑한다. 엄마가 예쁘니 너도 예뻐. 엄마 미인이었다. 너는 더 예뻐”, “잘 커. 사랑해. 뽀뽀. 선생과 사랑해”, “너 19살 때 나 만나게 된다. 안고 사랑해야지. 킥”, “치마 입고 무릎 벌리면 속 팬티 보고 남자는 마음으로 한다. 그러다 흥분되면 넘기고 순간 넣고 한다. 그러면 수십억짜리 과일 파열된다” 등 높은 수위의 성적인 발언이 담겼다.

A씨는 MBC ‘PD수첩’ 방영 이후 근황에 대해 “모친이 여전히 JMS에 나가고 있으며, 탈교 문제로 갈등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A씨는 지난 18일 방송된 ‘PD수첩-JMS, 교주와 공범자들’에 출연해 정명석이 출소한 후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A씨의 엄마는 이 사실을 알게 된 후에도 이를 묵인했다고 밝혀 충격을 준 바 있다.

방송에서 A씨는 “스무살이었다. 겨울에서 봄 넘어가기 직전이었다. 갑자기 ‘선생님이 너 보고 오래’라는 연락이 왔다. 엄마가 자기도 같이 가면 안 되겠냐고 해서 같이 갔다”며 월명동에 위치한 JMS 본부에 갔다고 밝혔다.

A씨가 MBC ‘PD수첩’에 출연해 구체적 상황을 밝힌 당시 모습. (사진=MBC ‘PD수첩’ 화면 캡처)
그는 “집무실이라고 제일 넓은 방이었던 것 같다. 편안한 의자 같은 데 앉아계셨다. 와보라고 하셔서 갔더니 제가 원피스를 입고 있었는데 그걸 이제 올리면서 팬티 안으로 손을 넣어 ‘XX 예쁘다’ 이런 얘기를 했다”며 “1차 당황을 했다. 그러면서 ‘다리도 튼실하다’ 이러면서 ‘이제 내가 취해야지’ 이런 이야기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엄마도 같이 왔는데 엄마가 선생님 보고 싶어 하시는 것 같다’고 말씀드리니 ‘엄마도 들어오라’고 했다. 엄마랑 저, 정명석 셋이 있는 상황에서 (정명석이) 제 허벅지를 만지는데도 엄마는 그냥 웃으면서 ‘감사하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당시 정 씨는 A씨가 보는 앞에서 모친의 허벅지를 만지며 웃기도 했다고. A씨는 “내 눈앞에서, 내가 20년 동안 메시아라고 믿고 있었던 사람이 내 엄마의 허벅지를 만지면서 웃는 그 장면을 뭐라고 형용할 수 있겠냐. 정말 기이했다. 기괴했다”고 분노를 나타냈다.

A씨 어머니의 발언도 A씨를 괴롭게 했다. A씨는 “엄마한테 ‘난 이해가 도저히 안 된다. 왜 성추행당한 딸을 방관하고 진실을 묵인하느냐’ 이렇게 계속 싸웠는데 엄마는 계속 ‘신랑이 신부를 그렇게 사랑해주는 게 뭐가 문제냐. 네가 못 깨달아서 그런 거다. 사탄 들렸다’ 했다. 그 와중에 ‘나도 선생님이랑 했어’라는 이야기가 나왔다”고 털어놔 충격을 주었다.

한편 정 씨는 2018년 2월부터 2021년 9월까지 17차례에 걸쳐 충남 금산군 진산면 월명동 수련원 등에서 호주 국적 여신도 및 홍콩 국적 여신도를 추행하거나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됐다.

본래 27일이 구속 만료 기한이었으나 검찰은 기존 영장에 포함되지 않은 새로운 공소사실을 추가한 영장을 발부, 법원이 이를 받아들여 구속 기간이 6개월 연장됐다.

추가된 범죄사실은 2018년 8월쯤 금산 월명동 수련원에서 골프 카트를 타고 이동하며 한국인 여신도의 신체 부위를 만진 혐의다.

한국인 여성 신도 3명도 성추행과 성폭행을 당했다고 고소해 조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정 씨 측은 이를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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