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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 정용진에 또 SOS…“못난이 감자 이어 왕고구마”

장구슬 기자I 2020.04.22 15:01:24

‘맛남의 광장’ 백종원, 해남 고구마 농가 살리기 나서
정용진에 450톤 구매 부탁…‘착한 만남’ 성사 관심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와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착한 만남이 또 한 번 성사될까.

오는 23일 방송되는 SBS ‘맛남의 광장’ 예고 편에서 백 대표가 정 부회장에게 “상품성이 떨어지는 전남 해남의 왕고구마를 구매해달라”고 부탁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에 해남 왕고구마 구매 부탁 (사진=SBS ‘맛남의 광장’ 예고 영상 캡처)
이날 방송에선 해남의 특산물인 왕고구마 살리기에 나선 백 대표와 출연진들의 모습이 그려진다. 해남은 고구마의 대표 주산지로서, 이곳의 고구마는 다른 지역에 비해 높은 당도를 자랑한다. 그러나 최근 한 입 사이즈의 고구마를 찾는 사람들이 늘어 크기가 큰 왕고구마가 외면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 고구마 생산량의 35%를 차지하는 왕고구마는 말랭이, 스틱 등 가공 처리를 통해 소비하지만 여전히 수요가 공급을 따라가기엔 버거운 상황이다.

해남 고구마 농가에 도착한 백 대표는 450톤(t)의 왕고구마 재고량에 충격을 금치 못했다. 고구마 농민은 “당도와 영양은 똑같은데 크기가 크다는 이유로 상품성이 떨어진다”라며 속상함을 드러냈다.

백 대표는 위기에 빠진 고구마 농가를 돕기 위해 급하게 정 부회장에게 전화를 걸었다. 정 부회장은 지난 강릉 편에서 못난이 감자 30톤을 흔쾌히 구매하며 맛남의 광장 공식 ‘키다리 아저씨’로 활약하고 있다.

그러나 공개된 예고 영상에서 백 대표의 전화를 받은 정 부회장은 못난이 감자의 15배에 달하는 왕고구마 재고량에 당황해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 잠시 고민하던 정 부회장은 “저대로 좀 알아보겠다”고 말해 두 사람의 착한 만남이 또 성사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앞서 지난해 12월12일 강릉 편 방송에서 정 부회장은 가격이 폭락해 출하되지 못한 감자 30톤을 힘들어진 농가를 위해 흔쾌히 구매하는 모습이 전파를 타며 시청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사진=SBS ‘맛남의 광장’ 방송 캡처)
당시 백 대표는 정 부회장에게 전화를 걸어 “강원도 감자 농가가 있는데 못난이 감자라고 해서 상품성이 떨어지는 것들이 있다. 휴게소에서 음식을 만들어 팔기에는 양이 너무 많다”며 “30톤 정도인데 억지 부탁이긴 하지만 좀 사주면 안 되겠나. 키다리 아저씨처럼 좀 도와달라”고 부탁했다.

정 부회장은 “한번 힘을 써보겠다. 어떻게든 고객들에게 잘 알려서 제 값 받고 팔 수 있게끔 해보겠다”며 “안 팔리면 제가 다 먹죠”라며 흔쾌히 수락했다.

못난이 감자는 방송 다음날인 13일부터 전국 이마트 매장과 신세계그룹 온라인 쇼핑몰인 ‘SSG닷컴’을 통해 판매됐다. 못난이 감자는 인기에 힘입어 판매 이틀 만에 30톤이 완판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정 부회장은 자신의 개인 인스타그램에 강원도 못난이 감자로 만든 감자옹심이 사진을 올려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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