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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코로나19로 변동성 지속…필요시 과감한 대응"

조해영 기자I 2020.03.04 13:28:52

기재부·금융위·한은 등 긴급 거시경제금융회의
전반적 내수 위축 우려…"추경 속도감 있게 추진"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왼쪽에서 두번째)이 4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회관에서 긴급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주재하고 발언하고 있다. 기재부 제공
[세종=이데일리 조해영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현지시각으로 3일 깜짝 금리인하를 발표한 가운데 금융당국이 “코로나19로 금융시장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비상계획을 점검·보완하고 필요시 한국도 과감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전했다.

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김용범 기재부 1차관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국제금융센터가 참석한 긴급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와 실물경제 영향을 점검하고 대응방향을 논의했다.

연준은 지난해 10월 이후 5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50bp(1bp=0.01%포인트) 인하했다. 코로나19에 따른 리스크 확대를 대비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의 일환이다. 정기적이지 않은 FOMC 회의에서 금리인하 결정을 한 것과 25bp를 넘는 금리인하 폭 모두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이번 결정은 G7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이 “모든 적절한 정책도구를 사용할 것이라는 약속을 재확인한다”는 내용의 공동성명서를 발표한 직후 이뤄졌다.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제금융시장에선 미국 주가가 하락하고 미국 국채금리(10년물)가 장중 사상 처음으로 1%를 밑도는 등 위험회피가 심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 차관은 “관계기관이 긴밀한 공조체제 아래 시장동향을 면밀하게 점검하고 비정상적으로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 컨틴전시 플랜(비상대응계획)에 따라 단호하게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참석자들은 한국도 필요 시 과감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점에 의견을 함께 했다.

한편 내수·수출 등 실물경제와 관련해선 서비스업뿐 아니라 전반적인 내수 위축이 우려되고 있으며 수출도 2월 하루 평균 수출이 감소하는 등 부정적 충격이 가시화하고 있는 만큼 긴장감 있는 대응이 필요하다는 점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 차관은 “민생현장에 충분한 재정 지원이 이뤄지도록 11조7000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을 오는 5일 국회에 제출하는 등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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