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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기재부에 따르면 홍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추궈홍(邱國洪) 주한중국대사를 만나 한국 기업에 대한 반도체 반독점 조사 및 전기차 배터리 보조금 지원 배제, 방한 단체관광에 대한 애로사항을 설명했다.
중국 정부는 작년부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한국 반도체 기업이 중국에서 독과점 지위를 남용했는지 여부를 조사해 오고 있다. 또 중국산 배터리를 쓰는 업체에만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어, LG화학(051910)과 삼성SDI(006400) 등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당시 방한 단체관광이 급감해 국내 관광업계가 타격을 입었다.
기재부 관계자는 “부총리가 이 같은 애로 해소를 위한 대사관의 지속적인 관심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이에 추 대사는 “우리 측의 관심 사항을 이해했다”며 “우리의 입장을 본국에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한중 간의 긴밀한 관계가 앞으로도 지속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앞서 홍 부총리는 지난 11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류쿤 중국 재정부장을 만나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의 각종 애로사항이 조속히 해결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오는 25일 홍 부총리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일대일로 정상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출국한다. 양국은 연내에 한국에서 제16차 한중 경제장관회의를 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