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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현 SK해운 사장 "다르게 하니 성과..가을부턴 더 좋아질 것"

성문재 기자I 2015.05.20 17:20:35

ASF 총회장서 1분기 실적 호조 관련해 설명
"유가 예측하지 않는다는 기본 방침이 효과"
선박 도입 등 연초 투자 계획 순조롭게 진행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경쟁사와는) 좀 다르게 하자고 했던 것이 적중했다. 처음엔 힘들어하던 직원들도 성과가 나고 하니까 힘을 내고 있다.”

백석현(사진) SK해운 사장은 지난 19일 제주 서귀포시 해비치호텔에서 열린 ‘제24차 아시아선주대표자회의(ASF) 총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난 1분기 실적 호조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백 사장은 성수기에 들어서는 가을부터는 더 좋은 실적이 날 것으로 기대했다.

SK해운은 지난 1분기 매출 5215억원, 영업이익 575억원, 당기순이익 285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만 놓고 보면 9년만에 최대 영업이익을 올렸다. 1분기가 해운업계 비수기라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실적 개선 여지가 큰 것으로 평가된다.

백 사장은 “기본적으로 해운이라는 것이 로우 코스트(low cost) 모델”이라며 “사장 취임 후 벌써 3년째 원가경쟁력을 높이는 일들에 집중해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해운을 다른 회사들과 좀 다르게 하자고 시작했다”며 ‘유가를 예상하지 않는다’는 것을 기본 방침으로 하고 있는 것이 대표적인 예라고 설명했다.

해운업계에서는 시황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면 선박을 대거 들여오고 시황이 어느 정도 수준에 올랐다고 판단되면 장기 계약을 맺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이같은 전망과 판단은 전적으로 회사 자체적으로 이뤄지는 것인 만큼 예측이 실패했을 경우 타격은 더 클 수 있다. SK해운은 예상에 의존하기보다는 현재 상황에서 최고 수익을 내는 쪽으로 선박을 운용하고 있다.

SK해운은 그밖에도 지난해 국내 최초로 초장기 고정금리 선박금융을 조달하는 데 성공하고 불필요한 항비 및 운항비 감소를 위해 운항 속도 조절 노력을 기울이는 등 전사적으로 원가경쟁력 강화에 힘써왔다.

백 사장은 “한국가스공사 LNG 장기운송건, 계열사인 SK에너지(096770)SK가스(018670)와의 화물운송 등을 순조롭게 이행중”이라며 “전용선 같은 것도 투자가 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SK해운은 연내 벙커링 선박 2척(총 1만5000DWT), 내년까지 벌크선 3척(총 38만2000DWT), 2017년까지 LNG선 2척(총 18만DWT)을 신규 도입할 계획이다.

SK해운은 올해 국내에서는 SK E&S와의 프로젝트에 나서며 해외에서는 인도 국영 석유공사 게일(Gail) 프로젝트, 프랑스 토탈(Total) 프로젝트, 인도네시아 페르타미나(Pertamina) 프로젝트에 참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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