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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결제부터 통역까지…편의점 업계 '평창 마케팅' 봇물

박성의 기자I 2018.01.23 17:00:43

GS25, 외환 지폐 결제 시스템 시범 운영
CU, 인공지능 기기 설치…통역 등 맞춤형 정보서비스
세븐일레븐, 동계스포츠 활용 이벤트 선봬

[이데일리 박성의 기자] 외환 결제와 맞춤형 정보 제공, 지역 특산품 활용 제품까지….

편의점 업계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특수를 겨냥한 각종 이색 마케팅을 선보이고 있다.

CU는 강원도 지역 내 가맹점에 인공지능 통역 기기를 설치하는 한편 세븐일레븐은 동계 스포츠를 활용한 경품 이벤트를 벌인다. GS25는 달러, 엔화, 유로, 위안화 등 외환 지폐를 점포에서 사용할 수 ‘신(新) 거래 시스템’까지 개설했다.

외국인 관광객이 GS25에서 달러로 제품 값을 치르고 있다. (사진=GS25)
23일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GS25는 업계 최초로 외환 결제가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했다.

달러와 엔화, 유로, 위안화 등 네 종류의 외환 지폐를 점포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하고 이달 말까지 2개 점포에서 시범 운영에 나섰다. 시범 운영 과정을 거쳐 보완점을 확인한 뒤 다음달 5일 전국 점포에서 외환 결제 시스템을 적용할 계획이다.

GS25는 신한은행에서 매일 환율 정보를 제공 받을 예정이다. 당일 기준 환율에서 개별 환전 수수료(시중은행 평균 환전 수수료)를 제외한 금액으로 인식하도록 시스템을 구축했다.

예를 들어 1달러 기준 환율이 1100원일 경우, 결제단말기는 환전 수수료(30원)를 뺀 1070원으로 인식한다. 1달러로 아메리카노(1000원)를 살 경우 70원을 거슬러 주는 식이다.

GS25 관계자는 “외국인 관광객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을뿐만 아니라 동계 스포츠 국가 대항전을 앞두고 있는 만큼, 외국인 고객들에게 차별화 한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외환 결제 서비스를 구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282330)은 KT와 업무 제휴를 맺고 인공지능 디바이스를 통해 관광, 숙박 등 다양한 맞춤형 정보서비스에 나섰다. BGF리테일은 지난 11일부터 강원 지역 점포 중 관광객 방문율이 높은 주요 매장 70곳에 KT의 인공지능 디바이스 ‘기가지니’를 설치했다.

굳이 안내센터를 찾아가지 않고도 인근 점포에서 스키장, 리조트, 음식점 등 강원 지역의 관광 정보를 영어와 한국어로 제공받을 수 있다. 다음 달부터는 외국인 방문자와 점포 근무자가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도록 통역 기능도 탑재한다.

세븐일레븐은 평창 동계올림픽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을 높이고자 ‘세븐앱(App)’ 내 게임 이벤트를 마련했다.

세븐일레븐 ‘스키 게임’ 이벤트는 사다리 타기 형식으로 스키장에서 펭귄 캐릭터가 스키를 타고 내려와 선물 상자를 여는 게임이다. 캔커피, 차 음료, 꿀물 등 온장고 음료(16종)를 구입한 뒤 세븐앱에서 L.POINT(엘 포인트)를 적립할 때 증정되는 스탬프를 이용해 게임에 참여할 수 있다.

즉석 당첨 이벤트와 추첨 경품 이벤트에 동시 응모가 가능하다. 즉석 당첨 이벤트의 경우 칠성 칸타타 아메리카노, 웅진 꿀 홍삼 등 온장고 음료 ‘모바일 교환권’을 제공한다. 추첨 경품 이벤트는 추첨을 통해 1등(1명)에게 순금 30돈 금메달을, 2등(30명)에게는 순은 30돈 은메달을 증정한다. 이벤트 기간은 다음 달 25일까지다.

세븐일레븐은 강원 지역색(色)을 담은 특산품을 새롭게 선뵌다. 지역 특산품인 초당순두부를 활용해 지역 연계 이색 자체 브랜드 라면 4탄으로 ‘강릉 초당순두부라면’을 출시했다. 강릉 초당순두부라면은 강릉시 명물인 ‘초당순두부’를 직접 활용한 상품으로, 얼큰한 해물 순두부찌개의 국물 맛을 구현한 게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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