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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로 취소됐던 '구찌 경복궁 패션쇼', 5월 다시 열린다

이윤정 기자I 2023.02.28 16:49:05

구찌 패션쇼 장소 사용, 조건부 가결
문화재위원회 "소위원회 구성해 추진" 주문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지난해 ‘이태원 참사’로 취소됐던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구찌의 경복궁 패션쇼 행사가 올해 5월 다시 열린다.

28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문화재위원회 산하 궁능문화재분과는 최근 회의를 통해 경복궁 내에서 열릴 예정인 구찌 패션쇼의 장소 사용 안건을 조건부 가결했다.

위원회는 회의록에서 “해당 패션쇼는 작년 11월 1일 장소 사용 허가를 받았으나 이태원 참사로 인해 중단돼 재추진하는 행사”라며 “소위원회를 구성해 (패션쇼 행사를) 추진하라”고 밝혔다.

지난 5월 이탈리아 카스텔 델 몬테에서 공개된 구찌 코스모고니 패션쇼(사진=구찌).
패션쇼 행사는 올해 5월 16일 경복궁 근정전 일대에서 열릴 예정이다. 근정전은 경복궁의 중심 건물이자 조선시대 국가의식을 거행하고, 외국 사신을 맞이하던 곳이다. 이곳에서 패션 브랜드 행사가 열린 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구찌는 지난해 경복궁 근정전 일대에서 ‘구찌 코스모고니 패션쇼 인(in) 서울 경복궁’ 행사를 열기로 했었지만, 청와대 활용을 둘러싼 논란 속에 취소 논의가 오갔다. 이후 문화재청과 협의해 다시 행사를 열기로 했지만, 지난해 10월 이태원에서 대규모 인명 피해가 발생하면서 애도 차원에서 행사를 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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