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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산공개]소·칠기·동양화..국회의원 특이 재산 살펴보니

임현영 기자I 2018.03.29 14:13:10

29일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 의원 재산공개
손혜원 28억원 상당 골동품 소유
소키우는 김현권..정병국 의원 하프 구입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임현영 기자] 소·칠기·동양화·하프 등에 이르기까지 이색 재산을 신고한 국회의원들이 눈에 띈다.

29일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발표한 ‘고위공직자 2017년 재산변동사항’에서 국회의원들이 보유한 재산 목록 중 이같은 항목이 눈길을 끌었다.

우선 예술품을 가장 많이 소유한 의원은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다. 손 의원은 28억1800만원의 골동품 등 예술품을 신고했다.

홍익대 미대 교수 출신인 손 의원은 한국나전칠기박물관 관장을 역임한 바 있다. 도자기 7점·가구 3점·칠기 120여 점 등을 보유했다고 신고했다. 19세기 조선시대 만들어진 ‘심장생무늬 오층롱’, 1939년 만들어진 칠기 ‘금강산도 대궐반’, 17~18세기 경 제작된 ‘쌍용무늬 관복함’ 등이다. 각각 1억5000만원에 이르는 고가의 골동품이다. 2000만원 상당의 투각항아리도 소유했다.

손 의원은 롤렉스 2점, 불가리 1점 등 명품브랜드 시계도 소유했다. 모두 7100만원 상당이다.

그 외 조훈현 한국당 의원도 서양화 작품 ‘바람’(이우한 작가), 유럽시리즈 사진(김이타 작가) 등 1억7500만원 규모 미술품을 재산으로 신고했다. 박인숙 한국당 의원도 500만원 상당의 유관순 그림(김마리 작가)을 소유했다고 신고했다. 정병국 바른미래당 의원도 배우자 명의로 5000만원 상당의 김종학 화백의 그림을 보유했다.

김현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소(한우)를 재산목록에 신고했다. 농민 비례대표인 김 의원은 배우자 명의로 2억4700만원 규모의 소를 보유하고 있다. 재산가치는 작년(2억7400만원)보다 3000만원 하락했는데 시세 하락·개체 수 감소 등의 이유에서다.

저작재산권을 보유한 의원들도 눈에 띈다. 자신의 저서를 지적재산권으로 신고했다. 군사전문가 이력을 지닌 김종대 정의당 의원은 저서(안보전쟁·시크릿파일 위기의 장군들 등)에 대한 저작재산권을 신고했다. 수학교육과 교수 출신의 박경미 민주당 의원은 ‘고등학교 수학 교과서’ 등 총 5권의 수학 관련 저서를 저작권 명단에 올렸다. 작년 인세는 7200만원 상당이다.

조훈현 의원의 경우 본인의 저서 ‘고수의 생각법’ 저작재산권 소멸을 보고했다.

악기를 보유한 의원들도 있다. 대부분 음악을 전공하는 배우자·자녀를 위해 구입한 것이다. 정병국 바른미래당 의원은 배우자 명의로 작년 1300만원 상당의 하프를 구입했다. 주광덕 한국당 의원은 6500만원에 달하는 1937년산 비올라를, 이찬열 바른미래당 의원도 6000만원 상당의 첼로를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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