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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푸드빌, 2020년 글로벌 톱10 목표…"답은 해외사업"

김태현 기자I 2016.07.04 15:12:44

뚜레쥬르·비비고·투썸 앞세워 공격적 확장
국내 시장 침체 상황, 해외사업으로 돌파
CJ푸드월드, 글로벌 사업 위한 실험장

CJ푸드월드 코엑스몰점 (사진=이데일리 김태현 기자)
[이데일리 김태현 기자] CJ푸드빌은 2020년까지 해외 매출 비중을 50% 이상으로 끌어올려 맥도날드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글로벌 톱10 외식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저성장 기조로 국내 외식시장이 침체된 가운데 해외 사업을 주요 성장동력을 삼겠다는 것이다.

정문목 CJ푸드빌 대표이사는 4일 CJ푸드월드 코엑스몰 오픈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CJ푸드빌이 해외에서 승부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외식 전문 기업임을 자부한다”며 “비비고, 뚜레쥬르, 투썸 플레이스 등 3개 브랜드 중심으로 해외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4일 CJ푸드월드 코엑스몰점에서 열린 ‘CJ푸드월드 오픈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정문목 CJ푸드빌 대표이사.(사진=CJ푸드빌 제공)
CJ푸드빌은 2020년까지 현재 11% 수준인 해외 매출 비중을 절반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재 265개인 해외 매장을 3950개로 늘리고 해외 매출 규모도 2000억원에서 3조5000억원까지 끌어 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특히, 중국, 미국, 동남아시아 시장에 집중할 계획이다.

정 대표는 “비비고는 중국과 미국 시장에 진출한 지 6년차에 접어들면서 수익모델이 자리를 잡았다”면서 “올해부터는 본격적인 확산에 들어갈 계획이며 올해 중국과 미국에서 비비고 매장을 각각 20개로 늘려 2020년까지 총 300개 비비고 해외 매장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CJ푸드빌은 현재 중국 주요 4개 거점에 현지 공장을 설립하는 한편 인도네시아에서는 현지 기업과의 협업을 추진하며 해외 사업 확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이번에 문을 연 CJ푸드월드는 CJ푸드빌 해외 사업 확대를 위한 실험장이자 플랫폼 역할을 할 예정이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방문하는 코엑스몰 등에 있는 CJ푸드월드를 통해 CJ푸드빌이 보유한 기존 브랜드들의 다양한 모습을 선보이겠다는 것이다.

실제로 CJ푸드월드 코엑스몰에 론칭한 ‘계절밥상’은 기존의 뷔페 방식을 채용하면서도 돌솥비빔밥과 전골 등 테이블 서비스도 함께 선보였다. ‘빕스 마이픽’는 기존 뷔페 형식과 달리 매일 새로운 메뉴의 샐러드와 그릴 메뉴를 자신이 직접 고를 수 있게 했다.

한편, 국내에서는 트렌드를 선도하는 철저한 차별화 전략과 가성비를 고려한 프리미엄 전략을 각 브랜드에 적용해 시장을 선도한다는 방침이다.

정 대표는 “저성장에 빠진 국내 외식시장에서는 결국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해 제한된 시장 내에서 우위를 점하는 수밖에 없다”며 “CJ푸드월드와 같은 차별화된 시도를 통해 글로벌 사업 확장 가능성을 시험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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