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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된 녹음에는 B씨가 본인의 아이를 다른 반으로 가라고 했냐며 A교사에게 따져 묻는 상황이 담겼다. B씨는 시종일관 날카로운 태도를 보였고 A교사는 거듭 “아니다”라고 해명했지만 실랑이가 이어졌다.
이에 B씨는 교실 내 폐쇄회로(CC)TV 확인을 언급하며 “누구 말이 사실인지 녹음기를 붙여야 된다”고 말했다.
B씨는 자신의 학력을 과시하는 듯한 발언도 했다. 그는 A교사에게 “당신 어디까지 배웠어요”라며 “(내가)카이스트 경영대학에 나와 MBA까지 했다. 카이스트 나온 학부모들이 문제아인가”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계속 이러시면 선생님 위험해요. 어느 정도껏 해야지”라며 “무슨 권력에 피해받으셨어요”라고 비꼬았다.
또 체험학습과 관련해 상담하던 중, 문제가 있으면 유치원에 정식으로 말해달라는 A교사 요청에 “유치원에 와서 상담하라고 말하는 게 선생님 굉장히 뻔뻔하신 것”이라고 하기도 했다.
A교사는 결국 “더 이상 언쟁하고 싶지 않다”며 전화를 먼저 끊었다.
A교사는 “도움을 청해도 교원단체에서 실질적 규정, 제도적 방법이 없으니 도움이 된 건 전혀 없다”며 “개인번호를 비공개하라는 공문이 내려오기도 했지만, 유치원에서 혼자 번호 공개를 안 하면 저만 타깃이 된다”고 호소했다.
이어 “(이런 학부모가)유치원, 어린이집에서 하는 행동들을 갖고 그대로 초등학교로 간다”며 “그래서 서이초 선생님처럼 그런 일이 일어난다. 저도 그랬다”고 털어놨다.
그는 현재 기존 휴대전화 번호를 바꾸고 도내 다른 지역에서 근무 중이라고 했다.
한편 교육부는 이달까지 교권 보호 종합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초중고 교사뿐 아니라 특수교사와 유치원 교사에 대한 교육 활동 보호 매뉴얼도 함께 내놓을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