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이재명 “우리나라 주식시장 저평가…주가지수 5000시대 열겠다”

이유림 기자I 2021.12.13 15:59:46

포항 죽도시장 방문한 뒤 즉흥 연설
"주가조작 엄벌해 공정한 시장 만들겠다"
'큰절'로 TK 민심 읍소…"무한책임질 것"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3일 “우리나라 주식시장이 너무 저평가되어 있다”면서 ‘주가지수 5000시대’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3일 경북 포항시 북구 죽도시장을 찾은 자리에서 상인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 후보는 이날 경북 포항시 죽도시장을 방문한 뒤 즉흥 연설에서 “대한민국 주식시장이 왜 이렇게 쌀까. 그 이유는 주식시장에서 주가조작하고 장난치는 사람이 많아서 그렇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실물경제도 중요한데 금융이 더 중요하다. 자본시장이 훨씬 더 중요하다”며 “일해서 돈 버는 것도 중요한데 투자할 기회가 공평해야 한다. 불로소득을 얻는 투기 말고 주식 투자도 부동산 투자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제는) 주가를 조작하니까 누가 투자하려고 하겠나”라며 “주가 조작으로 시장을 망치는 행위에 대해서는 철저히 응징해야 한다. 대통령을 맡겨주시면 주가조작 사범들을 엄벌해서 ‘주가지수 5000시대’를 열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경제가 다시 살기 위해서는 경제 질서가 공정해야 한다”며 “불법에 대해 철저히 책임을 묻고, 불법을 저질러도 권력자의 친인척이라고 봐주지 않고 처벌하면 자원이 효율적으로 활용되고 경제도 성장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대기업·중소기업의 균형을 맞추게 하겠다. 소상공인이 대규모 유통 재벌에 의해 희생당하지 않도록 하겠다”며 “공정 질서에 맞춰 경제가 다시 살아나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코로나19 손실보상과 관련해 “이재명은 빈말하지 않는다”며 “100조 지원 이야기를 꺼냈으면 ‘당선되면 하겠다’가 아니라 ‘지금 당장 하겠다’고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전 세계에서 대한민국이 가계부채가 가장 높다, 국가부채는 이상할 정도로 낮다, 그러니 코로나 국면에서라도 지원을 최소한 다른 나라만큼 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하니까 포퓰리스트라고 욕을 하더라”며 “그런데 상대 후보가 50조원 지원하자고 하니까 아무 말이 없다. 잣대는 동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25조원 지원이 매표행위면, 따블인 50조원 지원은 그 이상일 텐데 왜 말이 없나”라며 “이번엔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의) 100조원 따따블이 나왔다”고 꼬집었다.

이 후보는 또 “제가 대구·경북 3박 4일 일정 동안 많은 분들의 이야기를 들었다”며 “촛불혁명 이후 민주당 정권에 기대하는 게 많았을 거다. 제가 다 책임질 수는 없겠지만, 다시 한번 우리의 부족함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했다.

이후 사죄의 의미로 ‘큰절’을 한 이 후보는 “이재명이 대통령 후보가 된 민주당은 무한 책임을 지겠다고 말씀드린다”며 “진영이 아니라 이 나라를 앞으로 더 낫게 만들 사람은 누구인지 사람의 능력으로 판단해달라”고 호소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