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양주시, 왕의 사찰 ′회암사지′ 주제 창작 뮤지컬 제작

정재훈 기자I 2021.03.04 14:06:11
[양주=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조선시대 왕의 사찰로 추앙받았던 양주 ‘회암사지’를 주제로 한 창작 뮤지컬이 곧 세상에 나온다.

경기 양주시는 오는 4월까지 ‘양주 회암사지 왕실축제’ 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양주 회암사지 왕실축제 창작뮤지컬을 개발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양주 회암사지 왕실축제가 전면 취소됨에 따라 경기문화재단 주관 ‘문화예술 네트워크 협력 사업 공모’에 선정돼 지원받은 사업비를 투입, 양주시를 대표하는 문화재인 회암사지를 무대로 차별화한 공연문화축제 콘텐츠를 개발하기 위해 추진한다.

‘회암사진 왕실축제’ 중 어가행렬 장면.(사진=양주시 제공)
이번 사업은 양주 회암사지 왕실축제만의 정체성 확립과 역사문화도시 위상 제고 등 양주 회암사지의 관광활성화와 지역명소화에 중점을 둔다.

창작뮤지컬은 조선 1402년 회암사 궁궐 조성을 배경으로 태조 이성계와 태종(이방원)의 갈등과 화해, 태상왕의 후궁 자야(성비원씨)와 벙어리 소년 호로하의 사랑과 예술혼 이야기 등을 통해 현대인들을 위로하는 치유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시는 지난해 12월 뮤지컬 개발에 착수해 대본 작성과 작사 작업을 마무리하고 지난달 18일 중간보고회를 개최했으며 오는 4월 말까지 작곡, 편곡, MR 제작, 리딩공연 등을 완료할 계획이다.

뮤지컬은 오는 10월 개최 예정인 ‘2021 양주 회암사지 왕실축제’의 메인공연으로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뮤지컬 총감독으로는 ‘화성에서 꿈꾸다’와 ‘열수 정약용’, ‘화적연 비를 기다리는 마음’ 등 다수의 뮤지컬을 제작한 유원용 경복대 교수가 참여하고 국내 유일의 뮤지컬 잡지인 ‘더 뮤지컬’의 박병성 편집장이 드라마트루기를 책임진다.

대본과 작사는 1995년 첫 공연을 시작으로 오랫동안 사랑을 받아온 국민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와 드라마로 큰 사랑을 받았던 고궁뮤지컬 ‘대장금’, ‘겨울연가’ 등의 시나리오를 집필한 오은희 작가가 맡았으며 뮤지컬 ‘싱글즈’와 ‘파리넬리’, ‘세종 1446’ 등을 작곡·연출한 김은영 음악감독이 작곡과 편곡을 담당한다.

이성호 시장은 “이번 창작뮤지컬 개발은 코로나19로 인해 위축된 창작공연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시민들의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확대시킬 것”이라며 “세계유산 잠정목록 등재 추진과 관련 양주 회암사지의 가치를 널리 홍보하고 역사문화도시의 위상을 높일 수 있는 중요한 기회인 만큼 시민들의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전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