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LH 사태` 후폭풍…與 `트리플 악재`로 휘청

이성기 기자I 2021.03.15 15:43:27

文 지지율 5주 만에 다시 30%대로
서울·부산, 4월 보선 야권 우세로 추 기울어
차기 대선, 尹 지지도 40% 육박…이재명·이낙연 10%p 이상 앞서

[이데일리 이성기 김정현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땅 투기 의혹이 여권 전체에 메가톤급 후폭풍을 몰고 왔다.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은 5주 만에 다시 30%대로 내려앉았고, `대선 전초전`으로 불리는 서울·부산시장 보궐 선거에선 야권 우세로 추가 기우는 모양새다. `반문`(반 문재인) 세력의 집결 등에 힘입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차기 대권주자 적합도에서 40%에 육박하는 지지율로 여권의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을 제쳤다. 특검 도입과 전수조사 등으로 여론 달래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 여권으로서는 뚜렷한 돌파구를 찾지 못한 채 `트리플 악재`를 맞은 셈이다.

지난 4일 사의를 표명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을 나서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8~12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2510명을 상대로 조사(표본오차 95% 신뢰 수준에 ±2.0%포인트)해 15일 발표한 결과, 3월 2주차 문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2.4%포인트 하락한 37.7%, 부정평가는 전주 대비 1.7% 오른 57.4%를 기록했다. 지난 4주간 40%대(41.3%→40.6%→41.8%→40.1%)에 안착하던 지지율이 `LH 사태`로 흔들린 셈이다.

정당 지지율에서도 오차범위 내에서 국민의힘이 2주 연속 더불어민주당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보선이 치러지는 서울, 부산을 포함한 PK에서는 오차범위 밖의 차이로 국민의힘 지지율이 민주당 지지율 보다 우위를 보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서울시장 보선과 관련, “부동산 이슈에서는 서울이 다른 어느 지역보다 민감한 탓에 박영선 민주당 후보가 직격탄을 맞은 모양새”라면서 “`특검`카드를 꺼냈지만 야권은 물론 정의당 등 진보 진영에서조차 반발을 불러일으키며 지지율 반전을 꾀하기는 다소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래픽=한국사회여론연구소.


십자포화를 맞은 여권과 달리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지지율 상승세는 무서울 정도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같은 날 발표한 조사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를 보면, 차기 대권주자 적합도에서 윤 전 총장은 37.2%를 기록하면서 이 지사(24.2%)와 이 위원장(13.3%)에 오차범위 밖 우위를 보였다. 같은 기관의 일주일 전 조사 때 30%를 돌파하며 수직 상승하고 나서도 더 오른 데다, 국민의힘 핵심 지지기반인 대구·경북(TK) 지지율은 52.6%에 달했다. 보선을 앞둔 서울(46.1%)과 충청권(46.7%)에서도 지지율이 높았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

정치권 안팎에선 현 야권에서 마땅한 후보감을 찾지 못하던 `반문 세력`의 지지가 윤 전 총장에게로 쏠린 데다, `LH 사태`에 대한 국민적 공분으로 중도층의 민심 이반도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LH發 `신도시 땅투기 의혹`

- “정부에 뒤통수 맞았다”…3기신도시 분양가 불만 쇄도 - LH, 비상경영회의 개최…“하반기 경영혁신 본격화” - 국토부 “3기신도시, 보상 차질 없어…청약 계획대로 시행”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