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 삼성물산 감리 요구에 “일리있어…빠른 시일 내 결론”

윤필호 기자I 2018.11.07 14:00:56

박용진 “삼성바이오 가치 뻥튀기…삼성물산 감리해야”

최종구 금융위원장(오른쪽)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경제부처 부별심사에서 삼성물산 감리 필요성 주장에 대해 “일리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사진=신태현 기자)
[이데일리 윤필호 기자]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분식회계 의혹과 관련해 모회사인 삼성물산에 대한 감리 필요성에 공감하는 의견을 내놨다.

최 위원장은 7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경제부처 부별심사에 참석해 삼성물산에 대한 감리를 해야 한다는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주장에 “일리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최 위원장은 이날 “일부러 시간을 끌 필요는 없다”며 “사안이 복잡해 시간이 걸리겠지만 최대한 빠른 시일내에 객관적인 논의를 거쳐 공정한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증선위의 삼성 봐주기 논란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전혀 근거가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증선위가 심의를 공정하게 진행하도록 금융위원장이지만 어떤 의견을 제시한 적이 없고, 진행 경과에 대한 보고도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삼성바이오의 상장 특혜 의혹이 있다’고 지적한 데 대해 “각별한 특혜가 있었는지 다시 한번 알아보겠다”고 답했다.

이날 박용진 의원은 삼성바이오와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이 주고받은 내부문건이라고 주장하는 문건을 공개했다. 박 의원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당시 제일모직 주가 적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사실과 다르게 회계처리가 이뤄졌을 가능성이 있다”며 “금감원과 금융위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에 제출한 삼성 내부 문건은 이런 의혹을 자백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이어 “회계법인들이 제시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시 삼성바이오 가치평가액 8조원대가 엉터리였고 뻥튀기임을 삼성은 이미 알고 있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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