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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KT·에코프로·두산에너빌리티…회사채 족족 완판

박미경 기자I 2024.02.19 17:39:21

에코프로, 1200억 모집에 3590억 주문
‘AAA’ KT 1조원 넘게 쓸어담아
‘BBB’ 두산에너빌리티도 언더 발행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에코프로가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공모액의 3배에 가까운 자금을 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이 외에도 신용등급 AAA급인 KT에서부터 BBB급인 두산에너빌리티까지 모두 희망금리밴드 기준 언더 금리에 모집 물량을 채우는 등 견조한 수요를 보여줬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에코프로(086520)(A)는 총 12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3590억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1.5년물 600억원 모집에 1630억원, 2년물 600억원 모집에 1960억원의 주문이 들어왔다.

희망 밴드 금리는 개별 민간 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30bp를 가산한 수준으로 제시했는데, 1.5년물은 -10bp, 2년물은 -20bp에 모집 물량을 채웠다.

오는 27일 회사채 발행 예정으로, 최대 2500억원의 증액 발행도 검토하고 있다.

발행 자금은 △채무상환자금 860억원 △타법인증권취득자금(지분출자) 143억원 △운영자금(대여금) 197억원 등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에코프로는 이차전지 양극재 핵심 소재인 니켈의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를 위해 인도네시아 신규 니켈 제련소에 투자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한 대여금과 지분출자 형태로 투자금을 확보한다.

이날 AAA급으로 최상위 신용등급을 보유한 KT(030200)도 조 단위 자금을 끌어모았다.

KT는 2년물 500억원 모집에 6200억원, 3년물 1000억원 모집에 6900억원, 5년물 500억원 모집에 5000억원이 몰리는 등 총 1조8100억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희망 금리 밴드는 개별 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30bp를 가산한 수준으로 제시했는데 2년물은 -16bp, 3년물은 -12bp, 5년물은 -20bp에서 모집 물량을 채우며, 전 트렌치 언더 발행에 성공했다. KT의 개별민평이 AAA급 일반회사채 중 가장 낮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두자릿수 언더 수요 모집을 통해 조달 비용을 아낄 수 있다는 평가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4000억원까지 증액 발행할 예정이며, KT는 이번 조달 자금 전액은 은행차입금 상환 자금으로 사용한다.

중소형 증권사인 한화투자증권(003530)과 BBB급 두산에너빌리티(034020)도 수요예측 흥행에 성공했다.

한화투자증권은 2년물 700억원 모집에 2580억원, 3년물 800억원 모집에 1640억원을, 두산에너빌리티는 2년물 400억원 모집에 1550억원, 3년물 100억원 모집에 930억원의 주문이 들어왔다. 각각 3000억원, 1000억원까지 증액 발행한다.

희망 금리 밴드는 두 곳 모두 개별 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30bp를 가산한 수준으로 제시했다. 한화투자증권은 2년물 -12bp, 3년물 -14bp에서, 두산에너빌리티는 2년물 -179bp, 3년물 -150bp에서 물량을 채우며 언더 발행에 성공했다.

오일허브코리아여수는 2년 단일물 350억원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2850억원의 주문을 받아냈다. 개별 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30bp의 금리를 제시해 -27bp에서 모집 물량을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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