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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號 기업銀, 첫 인사...키워드 '현장과 변화'

노희준 기자I 2023.01.17 17:02:54

김인태·김운영 신임 부행장 등 본부장 10명 선임
IT, 디지털, 소비자 보호 초점 둔 조직개편도
전무이사 자리는 아직 공석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내부출신’ 김성태 신임 IBK기업은행장이 취임 후 김인태·김운영(여) 신임 부행장을 선임하는 등 첫 인사를 단행했다. 현장에서의 성과를 기초로 공정한 인사를 하되 변화를 통해 활력이 넘치는 조직을 동시에 꾀했다는 평가다.

(왼쪽부터) 신임 김인태 부행장, 김운영 부행장
기업은행은 김인태·김운영 신임 부행장 2명을 포함해 총 2252명이 승진 및 이동한 2023년 상반기 정기인사를 실시했다고 17일 밝혔다. 김 행장이 취임 후 실시한 첫 정기인사다. 김 행장은 임직원 인사를 일괄 단행하는 ‘원샷 인사’ 전통은 지켰지만, 전무인사 자리는 공석으로 남겼다

김성태 행장은 우선 신임 부행장으로 김인태 본부장을 혁신금융그룹장, 김운영 본부장(女)을 금융소비자보호그룹장으로 선임했다.

신임 김인태 부행장은 대한민국 대표 공단지역인 반월·시화, 구로·가산 지역본부장을 역임했다. 그는 코로나 관련 중소기업 금융지원과 위기극복 능력을 인정받아 혁신금융그룹장으로 선임됐다. 풍부한 현장경험 및 추진력을 바탕으로 모험자본 공급 확대라는 정책금융기관 역할 강화 임무를 부여 받았다.

신임 김운영 부행장은 검사본부장을 역임하는 등 내부통제 전문가로 금융소비자보호 부문에 높은 이해도를 보유하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향후 금융소비자 보호 관점에서 상품, 서비스를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등 ‘고객 최우선 경영체계’를 마련할 적임자라는 평가다.

또 영업현장에서 뛰어난 성과를 입증한 영업점장 4명이 본부장으로 승진했다. 김 행장은 윤동희 무역센터지점장을 강서·제주지역본부장으로, 곽인식 반월중견기업센터장을 중부지역본부장으로, 조민희 화성발안지점장을 경서지역본부장으로, 김원섭 구로중앙지점장을 중국유한공사법인장으로 각각 선임했다.

본부에서는 은행장의 경영전략을 빠르게 이해하고 실행에 옮길 6명의 부서장이 본부장으로 승진했다. 김 행장은 백창열 비서실장을 남부지역본부장, 홍석표 금융소비자보호부장을 경남지역본부장으로 선임하고, 박일규 경영관리부장을 인사본부장으로 선임했다.

김 행장은 이와 함께 디지털 전환 관련한 선제적인 경영전략 마련을 위해 박태상 디지털기획부장을 경제경영연구실장에, 윤석연 수탁부장을 정보보호최고책임자로, 정성진 경제경영연구실장을 검사본부장으로 각각 선임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현장에서 성과와 역량이 입증된 신임 본부장을 지역본부장으로 선임해 ‘현장중심의 영업 연속성’을 유지하는 한편, 본부부서장 출신 신임 본부장을 새로운 분야에 과감히 배치해 ‘변화와 혁신을 통한 은행 내 시너지 제고’를 꾀했다”고 말했다.

김 행장은 이밖에 승진인사에서 기업은행의 특색에 맞게 공단지역에서 묵묵히 소임을 다한 격지 근무 직원의 발탁 승진을 확대하는 등 현장 중심의 인사를 실시했다. 개인금융 담당 직원의 발탁 승진을 실시하는 등 개인 및 기업금융 부문의 균형성장에도 노력했다.

김 행장은 이날 첫 번째 조직개편도 실시했다. ‘IT개발본부’를 신설해 안정적인 시스템 운영과 디지털 전환 개발을 주도하고, ‘마이데이터사업Cell’을 정식조직인 ‘마이데이터사업팀’으로 편제해 마이데이터 사업고도화를 지원할 미션을 부여했다. 또 ‘금융사기예방팀’과 ‘사고분석·대응팀’ 신설을 통해 금융소비자 보호와 내부통제를 강화할 방침이다.

한편, 이날 김 행장이 직전에 맡았던 전무이사 자리는 채워지지 않았다. 기업은행 전무이사는 은행장 제청 후 금융위원장 임명 절차를 거쳐야 한다. 후보군으로는 부행장 및 기업은행 자회사 대표 등이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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