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마감]‘뒷심 발휘’ 코스피, 2450선 안착…8거래일째 최고치

이명철 기자I 2017.07.24 15:46:12

외국인 순매도에도 추경·실적 시즌 기대 상쇄
내수소비·전기차株 오르고 수출 관련株 내려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코스피지수가 연일 최고치 경신 행진을 이어갔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과 미국 정치 불확실성에 외국인 수급이 부담으로 작용했지만 추가경정예산 국회 통과와 국내 상장사 2분기 실적 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상쇄한 모습이다. 원화 강세에 수출주가 하락했지만 통신사 등 내수업종과 전기차 관련주가 상승세를 지지했다.

2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06%(1.47포인트) 상승한 2451.53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3일 이후 8거래일째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중이다. 장중 하락세를 유지하며 2440선 초반까지 밀렸지만 장 막판 반등했다.

간밤 불안정한 대외 정세에 뉴욕·유럽 증시가 하락하고 원·달러 환율 하락세가 계속되면서 수출기업에 대한 우려가 커졌지만 실적 시즌 호조가 투자심리를 독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국회가 11조원 규모 ‘일자리 추경’을 통과하면서 소득 성장에 따른 내수소비 진작 기대감이 반영됐다.

외국인은 이날 1658억원을 팔아 3거래일만에 매도세로 돌아섰다. 반면 기관은 1437억원어치를 사들였다. 보험은 230억원, 기금 128억원, 투신 105억원, 사모펀드 86억원을 순매도했지만 증권이 1627억원, 선물업자 383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198억원을 순매수했다. 차익과 비차익을 합친 프로그램 매매는 32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철강및금속은 이날 1.47% 내려 하락폭이 가장 컸으며 이어 운수장비, 서비스업, 종이·목재, 비금속광물, 보험, 섬유·의복 등 순으로 하락했다. 통신업은 2.52%나 올랐고 이어 음식료품, 운수창고, 의약품, 은행 등도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내수주인 SK텔레콤(017670) 이마트(139480) KT(030200) KT&G(033780) 우리은행(000030)과 실적 기대감이 반영된 SK하이닉스(000660) LG화학(05191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등이 올랐다. 현대제철(004020) LG디스플레이(034220) 현대중공업(009540) POSCO(005490) 현대차(005380) 등 수출주는 하락했다.

개별종목별로는 매각 절차에 들어간 STX중공업(071970), 소송전이 벌어진 동양네트웍스(030790), 답함 사실이 적발된 동일고무벨트(163560) 등이 내렸다. 반면 대기업 간담회에 초청 받은 사실이 알려진 오뚜기(007310)를 비롯해 미국 계약 소식을 전한 한미반도체(042700), 자회사 호실적이 기대되는 이수화학(005950), 전기차 관련주인 코스모신소재(005070) 일진머티리얼즈(020150) 후성(093370) 코스모화학(005420) 삼화전기(009470) 삼화콘덴서(001820) 등은 상승폭이 컸다.

이날 거래량은 2억3030만주, 거래대금 4조5521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1개를 포함해 326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476개가 하락했다. 77개 종목은 보합권에서 거래됐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