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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장류 가격도 오른다…CJ제일제당·대상, 9~13%대 인상

김범준 기자I 2022.09.15 17:34:26

CJ제일제당, 이날부터 마트 '비비고 김치' 가격 13%↑
'해찬들 된장·고추장·쌈장'도 채널별 13% 순차 인상
대상, 내달 1일 '종가집 김치' 제품 평균 9.8% 올려
'청정원 순창 된장·고추장' 12.8%↑.."원재룟값 상승"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먹거리 물가 고공행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김치와 된장·고추장 가격도 오르며 장바구니 부담이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 8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 매대에 진열된 포장 김치 제품들. (사진=연합뉴스)
15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097950)은 이날부터 포장김치 제품 ‘비비고 김치’ 소비자가격을 평균 약 11% 올렸다. 대형마트부터 판매 채널별로 순차 인상한다. 이에 따라 ‘비비고 포기배추김치’(3.3㎏) 마트 판매 가격은 3만800원에서 3만4800원으로 약 13%(4000원) 올랐다. 지난 2월 한 차례 인상 이후 올 들어서만 두 번째 인상이다.

CJ제일제당은 이날부터 김치 뿐 아니라 ‘비비고 국물요리’, ‘해찬들 된장·고추장·쌈장’, ‘백설 파스타 소스’ 등 제품 소비자가격을 유통 채널별로 순차 인상한다. 마트에서 판매하는 해찬들 장류 가격은 평균 13%, 백설 파스타 소스는 약 14% 올랐다. 다음달 1일부터는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제품 가격도 같은 증가폭으로 인상할 예정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작황 부진으로 주요 원재료인 배추, 열무, 마늘 등 원재료 가격이 오르고 수급도 어려운 상황으로 제품 가격을 인상한다”고 전했다.

국내 김치 시장 1위 대상(001680)도 내달 1일부터 ‘종가집 김치’와 ‘청정원 순창 된장·고추장’ 제품 소비자가격을 각각 평균 9.8%, 12.8% 인상한다. 종가집 김치 가격 인상은 지난 3월에 이어 약 6개월 만이다. 대상 관계자는 “원재료 상승 등으로 불가피하게 가격을 조정한다”고 말했다.

최근 태풍과 폭우 등 피해로 배추 등 김치 재료 수급이 부족해지자 포장김치 수요 증가로 이어지면서 일부 온라인몰에서는 김치 품절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종가집 김치를 판매하는 대상 온라인몰 ‘정원e샵’에서는 현재 ‘포기김치’, ‘파김치’, ‘갓김치’ 등이 동났다.

대상 정원e샵은 홈페이지를 통해 “공급량 부족으로 인해 장기 품절 및 출고 지연이 돼 양해를 부탁드린다”며 “정상 판매 가능 시점은 9월말 정도로 예정돼 있다”고 공지했다.

농협중앙회 역시 ‘한국농협김치’ 제품 판매 가격을 인상할 예정이다. 다만 인상폭과 시기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한편 농심(004370)은 이날부터 ‘신라면’과 ‘너구리’ 등 6개 라면 브랜드 소비자가격을 평균 11.3% 올렸고, 오리온(271560)도 ‘초코파이’와 ‘포카칩’ 등 전체 60개 스낵류 제품 중 16개 제품 가격을 평균 15.8% 인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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