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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항 화물선 화재 3일만에 진화…중고차 1500여대 소실

이종일 기자I 2018.05.24 13:19:15

24일 오전 5시5분께 진압 성공
고열·연기로 진화작업 장기화돼
"인명피해 없어. 원인조사 예정"

21일 오전 9시39분께 인천 중구 인천항 1부두에 정박한 파나마 국적의 5만2000톤급 중고차 수출선박에서 발생한 불을 소방대원들이 진화하고 있다. (사진 = 인천소방본부 제공)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지난 21일 발생한 인천항 화물선의 불이 사흘만에 꺼졌다.

인천소방본부는 21일 오전 9시39분께 인천 중구 인천항 1부두에 정박한 파나마 국적의 5만2000톤급 중고차 수출선박에서 발생한 불을 24일 오전 5시5분께 진압 완료했다고 밝혔다.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후 67시간 동안 진화작업을 벌였다. 고열과 연기를 빼내기 위해 선박 측면, 바닥에 구멍 40개를 뚫는 작업도 함께했다.

불은 선박 11층 중고차 보관소에서 시작돼 12층과 마지막 13층으로 번졌고 10층, 9층에는 고열로 인한 쇳물이 흘러내려 피해가 이어졌다. 10~13층에 보관돼 있던 중고차 1559대가 전부 탔다.

소방대는 8층에 방화선을 구축해 아래층의 쇳물 피해를 막았고 선박 1~4층에 있던 중고차 879대는 화재피해가 없었다.

화재 당시 선박에 있던 선원 31명 가운데 28명은 소방대에 의해 구조됐고 나머지 3명은 자력으로 대피해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었다. 소방본부 직원 1명은 현장에서 넘어져 가벼운 부상을 입었다.

소방대는 불이 나자 대응2단계를 발령해 인근 소방서의 펌프차 등 장비 243대를 투입하고 인력 847명을 동원해 진화작업에 나섰다. 22일 오전 0시6분께 큰 불길을 잡았고 대응1단계로 하향했다.

인천소방본부 관계자는 “불이 난 선박에서 1000도 이상의 고열과 연기가 지속돼 진화작업이 오래 걸렸다”며 “정확한 화재원인과 재산피해 규모 등을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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