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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개인 큰손 주주..2005년 385명→2013년 28명

김세형 기자I 2014.02.18 18:13:20

5000주 이상 보유 개인주주 격감

[이데일리 김세형 기자]삼성전자(005930)의 개인 큰 손 주주가 해마다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 성장에 따라 보유 금액이 커지면서 보유 지분을 처분하는 주주가 늘어난 것으로 이제 사실상 친인척과 회사 퇴직 임원이 전부라고 과언이 아니다.

19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해말 현재 보통주 5000주 이상을 보유한 개인주주는 총 28명으로 2012년 말 56명의 절반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5000주의 지난해말 가치는 68억6000만원에 달했다.

지난 2005년말 삼성전자가 피권유인의 공개범위를 기존 1000주 이상에서 5000주 이상으로 바꿀 당시 5000주 이상을 보유한 일반 개인주주는 385명에 달했다. 그러던 것이 매해 줄어 들면서 이제 초등학교의 1개 반을 채우지도 못할 정도가 됐다.

특히 지난 2007년말 298명에 달했지만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167명으로 격감했다. 이 해 연초 50만원대 중반이던 주가는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한 때 40만원이 위협받기도 했고 결국 연초보다 18% 떨어진 45만원대에서 마무리했는데 공포감에 주식을 처분한 자산가들이 상당했던 셈이다.

결과적으로 이제 5000주 이상을 보유한 개인은 3.38%를 보유한 이건희 회장과 부인 홍라희 여사(0.74%), 장남 이재용 부회장(0.57%) 등 친인척과 과거 성과급을 스톡옵션으로 받았던 임원 중 퇴직한 이들 일부가 대부분이고 과거부터 지금까지 5000주 이상을 보유한 채 그대로인 주주는 그다지 많지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

2008년말 23억원 가량이던 5000주의 가치가 70억원을 넘나들 정도로 커졌고, 지난해의 경우 종전 100억원이던 개인 대주주 양도차익과세가 50억원으로 낮춰지면서 대략 3000주 이상을 보유한 주주들은 매각시 세제면에서 불리하게 됐기 때문이다.

5000주 이상을 보유한 외국법인은 2009년말 1127개사로 급증한 이후 줄곧 1200개사 중반에서 유지되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해말 현재 1241개의 외국법인이 5000주 이상을 보유했다.

국내법인은 지난해말 현재 528개사로 2010년 446개 법인을 바닥으로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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