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中 올해 성장률 전망치 4.6→5%로 상향

양지윤 기자I 2024.05.29 17:19:36

올해·내년 전망치 0.4%p 올려
주담대 금리 하한선 폐지 등 각종 조치 영향
부동산 위기, 하방 리스크 요인은 여전
2029년 성장률, 3.3%로 뚝
고령화·생산성 둔화로 성장세 주춤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다만 인구 고령화와 생산성 둔화로 인해 2029년에는 경제성장률이 3%대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저장성 항저우 지역에서 완커가 주거용 건물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AFP)
2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IMF는 올해 중국의 경제 성장률을 5%로 기존 4.6%에서 0.4%포인트(p) 상향했다. 내년 성장률도 4.5%로 기존 4.1%에서 올렸다.

중국 정부가 부동산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주택담보대출 금리 하한선을 폐지하는 등 각종 경제 지원 조치를 발표한 데 따른 것이다.

기타 고피나스 IMF 수석 부총재는 이날 중국 베이징에서 발표한 성명에서 “올해 전망치 상향 조정은 주로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예상보다 높게 나왔고 최근 발표된 몇 가지 추가 정책 조치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중장기 성장률 전망은 어둡게 봤다. 2029년 경제성장률은 3.3%로 기존 3.5%보다 0.2%p 낮춰 제시했다. 인구 고령화와 생산성 둔화로 경제 성장이 주춤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중국은 1분기 경제성장률이 5.3%를 기록,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 이에 시장에서는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상향 조정하고 있다. 그러나 디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하락) 압력은 여전히 커지고 있으며 부동산 위기 장기화는 성장의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고피나스 IMF 수석부총재는 “미완성 주택을 구입한 사람들을 돕기 위해 중앙 정부 자원을 투입해야 한다”며 “이는 부실 개발업자들이 부동산 시장에서 빠져나갈 수 있는 길을 열어 가격 유연성을 높이고 균형을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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