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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거시경제·금융현안 관련 정례 간담회에 이어 이틀 만에 다시 머리를 맞댄 경제·금융수장들은 미국에서 SVB에 이어 시그니처은행까지 파산하는 사태가 발생했지만, 국내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봤다. 추 부총리는 “향후 시장상황을 예의주시해야 하겠으나, 현재까지는 국내 금융시장 영향이 제한적인 양상”이라며 “국내 금융기관은 자산·부채 구조가 실리콘밸리 은행과 상이하고 유동성이 양호해 일시적 충격에 견딜 수 있는 충분한 기초체력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국내 은행은 예대업무 위주이기에 주식·채권 등 유가증권 투자 비중이 총자산의 18%로 낮다. 또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도 모든 은행이 100%를 초과하고, 저축은행도 177.1%로 안정적이다.
그는 “국내은행 등 주요 금융기관 및 4대 공적연금, 한국투자공사(KIC), 우정사업본부 등 투자기관 등의 관련 은행들에 대한 익스포저 규모도 상대적으로 크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현 단계에서의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다만 추 부총리는 “세계경제가 인플레이션을 아직 통제하지 못한 상황에서 금융시스템 불안요인까지 겹치면서 향후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정부와 관계기관은 한시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당면한 시장 불확실성에 대응해 금융시장 안정 유지를 위해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사태는 높은 수준의 인플레 대응을 위한 고강도 금융긴축이 지속되면서 취약부문의 금융불안이 불거져 나온 경우”라며 “현 시점에서 동 사태의 여파를 예측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정부는 높은 경각심을 갖고 상황을 예의주시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시장 불안시 즉각적인 안정조치도 예고했다. 추 부총리는 “관계기관 합동점검체계를 24시간 가동해 국내외 시장상황을 실시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금융시스템 전반의 취약요인을 지속 점검·보완할 것”이라며 “필요시에는 관계기관 공조하에 신속히 시장안정조치를 시행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