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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원가부담'에 1Q 영업익 '주춤'…"하반기 수익성 제고"

남궁민관 기자I 2023.05.15 17:13:35

매출 6638억·영업익 991억…전년比 1.6% ↑·8.7% ↓
중국·베트남 시장 점유율 높이며 매출 소폭 늘었지만
인플레 영향 원가부담 늘며 수익성 다소 떨어져
"시장 확대 집중…신제품 개발·투자 통해 수익성 높일 것"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오리온그룹은 사업회사 오리온이 2023년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6638억원, 영업이익 991억원을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전세계 주요 진출국 시장점유율 확대 노력이 통하며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6% 성장했으나, 전세계 인플레이션 영향으로 원가 부담이 늘며 영업이익은 8.7% 감소한 기록이다.

오리온 제품.(사진=오리온)


먼저 중국과 베트남 법인은 각각 최대 성수기인 ‘춘절’과 ‘뗏’ 명절이 전년 보다 열흘 가량 빨라지면서 관련 실적이 지난해 4분기 선반영됐음에도 시장 점유율 확대가 주효하며 견조한 성과를 냈다. 실제로 각 명절 기간을 포함한 단순 누계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살펴보면 전년 동기 대비해 견조한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중국과 베트남 법인의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매출액은 각각 11.2%, 20.2%, 영업이익은 각각 20.8%, 8.7% 성장했다.

이에 중국 법인은 리오프닝 효과로 현지 소비 심리 개선이 예상되는 가운데 생감자스낵 등 스낵류와 최근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젤리 중심으로 매출 확대에 주력할 방침이다. 특히 젤리는 생산라인을 증설해 공급량을 크게 늘릴 계획이다. 베트남 법인 역시 경쟁사 대비 월등한 제품력과 영업력을 바탕으로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고 기존 공장 증축 및 신공장 설립 추진 등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경쟁사와의 격차를 더욱 벌려나갈 계획이다. 생산라인 가동률이 100%에 육박하는 생감자스낵과 쌀과자의 라인 증설을 통해 공급량을 크게 늘리는 동시에 신규 카테고리 진출도 적극 추진해 지속적인 고성장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

한국 법인은 스낵, 파이, 비스킷, 젤리, 닥터유 등 주요 카테고리의 시장점유율 확대와 경쟁력 있는 신제품을 출시하며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갔다. 원부재료 가격 및 에너지 비용 급등에 따른 제조원가 상승 부담에도 불구하고 생산라인 가동률을 높여 제품 공급을 원활히 하는 한편 원료공급선 다변화, 공정 효율화 등을 통해 영업이익도 늘었다.

러시아 법인은 지난해 하반기 트베리 신공장을 본격 가동했음에도 불구하고 초코파이 품목 다변화에 성공하며 1분기 기준 공장 가동률이 130%로 올라섰다. 현재 파이 생산라인 증설을 준비하고 있으며 젤리도 현지 생산체제를 갖추는 등 신규 카테고리 확대를 적극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인도 법인은 프리미엄 제과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초코파이의 생산라인을 증설하고 현지 식문화를 반영한 꼬북칩 5종의 판매처를 인도 전역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중국, 베트남의 명절 시점 차이에도 불구하고 제품력과 영업력을 바탕으로 시장 확대에 집중하며 매출 성장세를 이어갔다”며 “경쟁력 있는 신제품 개발 및 대규모 투자를 통해 외형 성장과 수익성 제고를 동시에 추구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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