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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 질환자 증가... 흡연자나 만성 질환자 심근경색 주의

이순용 기자I 2014.08.21 17:58:10

심평원, 2003년 6만2,770명에서 2012년 7만6,085명으로 늘어
남자가 여성보다 압도적으로 많아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최근 모 대기업 회장이 심장 쇼크로 쓰러져 에크모, 스텐트 치료, 저체온 치료를 받아 세간의 화제가 되었던 ‘심근경색증’ 환자가 늘고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에 따르면 지난 2003년 6만2,770명이던 환자가 2012년엔 7만6,085명으로 늘었다. 남자가 71.1%로 압도적으로 많다. 남자는 40대부터, 여자는 60대부터 발생률이 올라간다. 심장질환은 암, 뇌질환과 함께 세 손가락 안에 꼽히는 한국인의 사망 원인이다. 심장질환 중에서도 심장 근육이 죽는 병(심근경색)이 더욱 무섭다. 이것이 바로 돌연사의 주범.

◇전조증상 통해 심근경색 예방해야

심장 혈관이 좁아지면 우리 몸은 경고 사인을 보낸다. 대표적인 증상이 가슴 통증이다. 등산할 때, 지하철 계단을 오를 때 심장은 평소보다 더 빨리 뛴다. 심장이 많이 움직이려면 피가 필요한데, 혈관이 막히면 혈액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통증이 생긴다. 극심한 통증을 느끼지만 5분 정도 쉬면 회복되곤 한다. 이것 이 협심증이다.

이 증상이 나타나면 될 수 있는 대로 빨리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 흉통이 30분 이상 지속되면 급성심근경색을 의심할 수 있다. 병원에 내원해 심전도, 혈액 검사, 심장 초음파 등을 통해 급성심근 경색을 진단할 수 있다.

◇심근경색 발병시, 가능한 가까운 종합병원 찾아야

우리나라 사람들은 평소 건강을 과신하거나 인내를 미덕으로 여겨 몸이 보내는 이상 신호를 무시하고 “그 정도는 참아야지”하고 버티는 경우가 많았다. 또 가슴 통증 이 왔는데도 병원에 갈까 말까 고민하거나 우황청심환을 먹으며 시간을 끌기도 했다.

하지만 이는 매우 위험한 행동이다. 이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다니던병원을 고집하지 말고 집에서 가장 가까운 종합병원을 가능한 빨리 찾는 것이 좋다. 이때 다른 교통 수단을 이용하기 보다는 119를 이용는 것이 바람직하다. 119가 다른 교통수단에 비해 53분 먼저 병원에 도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19를 이용해 이동하면 심폐소생술을 지도받을 수 있고 응급처치가 빨리 이루어 진다.

이종민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평소 △담배를 피우거나 △고혈압·비만·당뇨가 있거나 △젊더라도 가족이 심장질환을 앓은 적이 있는 사람이 가슴 통증을 느끼면 지체하지 말고 병원으로 가야 한다. 또 일부에서는 통증이 없는 심근경색증도 있으므로 고 위험군에서는 반드시 정기적인 검사로 문제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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