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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수입서 일부 대체…과기부, ‘소부장 독립 2주년’ 자신감

이대호 기자I 2021.07.12 15:40:28

과기정통부, 소부장 성과보고회 개최
100% 수입의존도 줄일 국산화 기술 공개
임혜숙 “핵심기술 자립화에 꾸준히 지원”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2일 대전광역시 유성구 나노종합기술원에서 열린 ‘소부장 성과보고회’에 참석해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밀리미터파 특성맞춤형 복합소재 개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과기정통부)
[이데일리 이대호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임혜숙, 과기정통부)가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정책 지원 2주년을 맞아 대전광역시 유성구 나노종합기술원에서 성과보고회를 12일 개최했다. 부처는 정량적 성과와 함께 연구성과를 함께 내놨다.

특히 희토류, 구리도금소재 등 100% 수입에 의존하던 자원을 일부 기술로 대체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는 것에 힘을 실었다. 향후 자원무기화 가능성을 줄일 수 있게 됐다.

그동안 과기정통부는 과학기술혁신본부 중심의 범부처 소부장 연구개발(R&D)정책 지휘부(컨트롤타워) 역할과 함께 주요 품목에 R&D 지원을 추진해왔다.

지난 2년간 정량성과로는 △13개 세부사업에서 9241억원(소부장 특별회계 기준) 규모로 지원해 △국제과학논문색인(SCI)급 논문 2171건, 특허출원 1570건(국내 1148, 국외 386), 특허등록 466건(국내 407, 국외 59) 등을 일군 점을 꼽았다.

이 밖에도 △직간접매출(327억원)‧투자(726억원) 외에 △기술이전 164건 △기술료 100억원 및 기업 지원 서비스 3만6403건(시험평가인증 1만8193건, 기술애로 해소 1만8209건) 등 경제성과를 창출했다고 밝혔다.

연구성과 20개…국산화 자립 이끌 3개 성과는?

과기정통부는 20개 연구성과를 내세웠다. △희토류 영구자석 일부 대체 소재 개발 △반도체용 미세 도금소재 개발 △수소연료전지용 핵심소재 개발 △반도체/전자산업용 극한환경 반응형 필터 핵심소재 기술 개발 △마이크로 LED 일괄 공정용 핵심소재 개발 △고기밀 내진동 전장 쉴드 경량금속 핵심소재기술 개발 △5G 통신 저반사 전자파 흡수/방열소재 개발 △고부가 인쇄기반 차세대 디스플레이 발광소재 기술 △고안정성 롤러블 광전소자 핵심 용액공정 소재 개발 △EUV 반도체 노광 공정용 흡수 및 투과 소재 기술 개발 △고투시성 이미징용 초격자 반도체 소재 기술 △고용량 고안전성 차세대 이차전지 핵심 소재 개발 △반도체 공정의 오염입자 저감용 내플라즈마 세라믹소재 개발 △저손실 저잡음 전자기제어 소재 기술 △고성능 결정립 배향 압전 다결정 핵심소재 기술 개발 △소형 스마트 건식진공펌프용 내마모·경량·내부식 융복합 핵심소재 기술개발 △디스플레이용 산화물 반도체 소재 및 유연기판 소재 개발 △수 kV급 고효율 초소형 전력반도체 핵심소재 기술 △반도체 소부장 기술자립 지원을 위한 12인치 반도체 테스트베드 구축 △열영상 카메라 핵심부품-비냉각형 초소형 적외선 열영상 센서 양산화 등이다.

이 중 과기정통부가 꼽은 대표적 성과는 △희토류 영구자석 일부 대체 소재 개발 △반도체용 미세 도금소재 개발 △수소연료전지용 핵심소재 개발이다.

현재 네오디뮴(Nd) 등 희토류 영구자석 소재 수입의존도는 100%다. 이런 가운데 고가인 Nd의 30%를 세륨(Ce)으로 대체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실험실 단계 이상으로 나아간 상황이다. 과기정통부는 향후 모터 단가를 10% 이상 저감할수 있다고 봤다. 현재 국내 영구자석 제조공장 설립 추진 중이다.

반도체칩 생산에 필요한 구리도금소재(도금액)도 일부 국산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수입의존도 100% 자원이다. 현재 반도체 제조사 라인 평가가 진행되고 있다. 향후 목표는 연간 2000억원 규모의 외산 도금 소재를 국산화하는 것이 목표다. 수요연료전지용 핵심소재도 대체 기술을 개발했다. 역시 수입의존도 100% 자원이다. 주요 부품의 공급망 구축을 위한 핵심기술을 확보했다.

‘데이터-AI 활용’ 연계도 추진

과기정통부는 앞으로 핵심기술 확보를 지속 지원하면서 데이터-인공지능(AI) 활용에 기반을 둔 소부장 연계 지원도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기술 자립을 위한 ‘국가핵심소재연구단’을 2025년까지 100개(누적) 분야로 지속‧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 57개 분야를 집중 지원하는 중이다.

향후 10년 이후 유망 첨단소재의 원천기술 확보도 추진한다. 이를 위해 기술적 난제를 정의하고 지원체계를 마련‧운영할 예정이다. 내년부터 단계적 지원을 추진한다. 올해 시범 추진한 10대 미래이슈는 △차세대통신 △스마트모빌리티 △인간증강 △양자컴퓨팅 △적층제조(3D프린팅) △맞춤의료 △차세대 배터리 △미래 디스플레이 △극한 환경 대응 △미래 그린에너지다

국가소재연구데이터센터를 통해 소재연구데이터를 수집‧관리‧활용하는 체계를 강화한다. 전통적인 소재개발에 비해 기관과 비용을 50% 이상 절감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은 격려사를 통해 “산학연 연구자와 기업 관계자들의 노력 덕분에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었다”며 “과기정통부는 앞으로도 핵심기술 자립화를 위한 꾸준한 지원과 함께 미래 첨단소재 선점을 위한 도전적인 투자에 보다 힘을 모아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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