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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훈 영입한 이용섭, 與 광주시장 경선 선두 굳히나

조진영 기자I 2018.04.09 13:16:15

文 선대본부장 출신 이 전 예비후보 영입
탈당전력 10% 감점 핸디캡 극복할지 관심

6·13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이용섭 광주시장 예비후보와 이병훈 예비후보가 9일 오전 광주 서구 광주시의회 3층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손을 맞잡고 있다(사진=뉴시스)
[이데일리 조진영 기자] 광주광역시장에 도전하는 이용섭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가 이병훈 전 예비후보를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 임명했다. 여론조사 선두를 달리고 있는 이 예비후보의 영입전략이 효과를 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이 예비후보는 9일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전 예비후보를 공동선대위원장 겸 경선대책위원장으로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광양군수와 전남도 문화관광국장, 청와대 행정관을 지낸 이 위원장은 민주당 광주시장 경선에서 예비후보로 등록했지만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 심사 과정에서 탈락했다.

이 예비후보는 “이병훈 위원장은 지난 대선 당시 문재인 대통령후보의 광주총괄선대본부장의 중책을 맡아 문재인정부를 출범시키는데 큰 역할을 한 분”이라며 “이 위원장과 함께 광주를 대한민국 중심으로 우뚝 세우겠다”고 말했다.

현재 이 후보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30% 중반의 지지율로 당내 경쟁자인 강기정 전 의원과 양향자 최고위원을 앞서고 있다.

하지만 안심하기는 이르다. 중앙당 지도부가 그의 과거 탈당전력에 대한 패널티로 ‘최종 득표에 대한 감산 10%’를 결정했기 때문이다. 경선에서 40%의 지지율을 얻더라도 4%포인트를 감산한 36%가 최종 득표율이 된다는 의미다. 지난 총선에서 당시 문재인 민주당 대표의 요청으로 복당했다고 주장해온 이 후보 입장에서는 아쉬운 결정이다.

결선투표 변수도 여전히 남아있다. 이 후보가 오는 18~20일 진행되는 경선에서 과반을 얻지 못할 경우 2위 후보와 1대 1 경선을 진행해야한다. 이때 3위 후보가 2위 후보와 손을 잡는다면 판이 뒤집힐 가능성이 있다. 특히 재선 도전을 포기한 선언한 윤장현 광주시장의 지지층이 강 전 의원이나 양 최고위원 지지로 옮겨갈 경우 경선 승리를 안심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여러 변수에도 이 후보측은 이 위원장 영입 이후 조직표를 단계적으로 확장해나가겠다는 각오다. 악재에도 여론조사 지지율이 안정권을 유지하고 있다고 보고있기 때문이다. 로이슈의 지난 2일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이 예비후보는 35.4%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2위인 강기정 전 의원과의 결선투표 가상대결에서도 45.3%를 기록해 강기정 예비후보(23.7%)를 앞섰다.

데일리리서치가 광주시민 19세 이상 성인남녀 82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 여론조사는 유무선 ARS 혼합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4%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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