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통 열어 돈 없자 소주 벌컥
15분간 마신 뒤 뒷문으로 나가
경찰, DNA 감식 등 진행
아직 신원 확인 안 돼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야간에 인천의 한 음식점에 무단침입한 뒤 현금통 등을 뒤지다 소주 2병을 마시고 떠난 남성의 모습이 폐쇄회로(CC)TV에 포착됐다.
| 지난달 30일 오전 2시께 인천시 서구 가정동의 한 한식집에 무단 침입한 A씨가 소주를 마시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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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인천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전 2시께 인천시 서구 가정동의 한 한식집에 중년 남성 A씨가 무단으로 침입했다.
가게 사장 B씨가 제공한 CCTV 영상에는 A씨가 주방 뒷문으로 들어온 뒤 매장으로 걸어가 계산대 현금통을 열어보는 모습이 담겼다.
당시 현금통에는 돈이 없었고 A씨는 가게 냉장고에서 꺼내둔 소주를 15분여간 마셨다. 이후 그는 냉장고 문을 열어보는 등 내부를 둘러보다 빈손으로 가게를 나갔다.
| 지난달 30일 오전 2시께 인천시 서구 가정동의 한 한식집에 무단 침입한 A씨가 소주를 마시는 모습 (영상=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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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의 범행은 매장 의자 위치가 바뀐 것을 수상히 여긴 B씨가 CCTV 영상을 확인하며 드러났다.
B씨는 “매일 영업을 마치면 현금통에 있는 돈을 거둬가고 있어 다행히 피해 물품은 소주 2병뿐이었다”며 “주변 상인들의 피해가 없도록 용의자가 신속히 검거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 지난달 30일 오전 2시께 인천시 서구 가정동의 한 한식집에 무단 침입한 A씨가 현금통을 살피는 모습 (영상=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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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A씨가 금품 절도를 하려다 소주만 마시고 떠난 것으로 판단하고 피의자 족적과 담배꽁초 등을 확보해 유전자(DNA) 감식을 진행하고 있다.
A씨의 신원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