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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인민복 입고 방남…中쑨원이 만든 실용예복

송주오 기자I 2018.04.27 10:53:33

판문점 통해 남한으로 내려와
김정은, 국제 외교무대서 인민복 즐겨 입어
인민복, 일상생활에 편리하도록 만든 옷
중국서는 '중산복'으로 불려

[고양=특별취재팀 방인권 기자] 2018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27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판문점에서 만나 걸어내려오고 있다. 한국공동사진기자단.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7일 검은색 인민복을 입고 방남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감색 정장과 푸른색 넥타이 차림으로 김 위원장을 맞이했다. 방남 전 정장 차림을 예상하기도 했으나 김 위원장은 인민복을 선택했다.

김 위원장은 종종 정장을 입기도 했으나 국제 외교 무대에서는 인민복 착용을 즐겼다. 시진핑 국가주석과 회담했을 때, 평양에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등 대북특사를 만났을 때에도 인민복 차림이었다. 남측예술단 공연을 관람했을 때에도 인민복을 입고 등장했다. 앞서 열린 2000년, 20007년 남북 정상회담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인민복을 애용했다.

인민복은 사회주의 체제를 대표하는 옷이다. 과거 소련시절 레닌과 스탈린도 인민복을 입고 공식행사에 참여한 바 있다.

중국에서는 중산복으로 불린다. 신해혁명 이후 중국의 정치가 쑨원이 일상생활에 편리하도록 만든 옷으로 중국인 가운데 최초로 입었다. 이에 따라 쑨원의 호인 ‘중산’을 빌려 중산복으로 부른다. 주름이나 장식을 엎애고 주머니와 덮개를 달아 간단하고 실용적으로 만든 게 특징이다.

중국의 정치 지도자들도 인민복을 입고 공식행사를 수행하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마오쩌둥 전 중국 국가주석과 저우언라이, 덩샤오핑 등 중국 지도자들이 공식 예복으로 이용했다. 지난 2015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인민복을 입고 열병식에 참석한 바 있다.

남북 정상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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