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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한일전쟁]"볼펜도 일본産 OUT"…파주시, 관급물품 일제 구매 않기로

정재훈 기자I 2019.08.05 14:43:03

5일 최종환 시장 주재 기업지원 대책회의 열어
일본여행 취소하면 파주시티투어 50% 감면도

5일 최종환 시장 등 국·소·단장이 참석해 열린 비상대책회의.(사진=파주시)
[파주=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파주시가 관급물품 구매시 일본제품은 구매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경기 파주시는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기로 하는 등 일본의 무역 보복행위에 항의의 표시로 시에서 발주하는 공사 또는 물품 구매시 일본 제품을 원칙적으로 구매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정했다고 5일 밝혔다.

시는 이에 대한 후속조치로 관급공사에 사용되는 각종 자재와 부품의 민수 구매는 일본제품이 구매되지 않도록 관급공사 수주업체에 통보하고 향후 신규 구입 예정인 복사기와 팩스 등 사무용품과 복사용지 등 일본제품 구매를 원천 봉쇄할 계획이다.

또 폭넓게 퍼진 일본제 펜 등 각종 문구류 중 무심코 일본제품을 구입하는 일이 없도록 부서·관서 별 구매담당자 교육 등 작은 것부터 실천할 예정이다.

아울러 시는 5일 국·소·단장이 참석한 가운데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일본의 수출규제에 따른 관내 기업의 피해상황을 점검하고 시 차원의 대응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시는 먼저 일본의 수출규제로 인한 피해기업 지원대책을 강구하기 위해 비상대책반 및 피해신고 접수 상황실 운영, 상공회의소와 공조체계 구축, 피해기업 운전자금 지원 및 특례보증을 확대키로 했다.

또 피해기업 지원을 포함한 1000억 원 규모의 긴급 추경예산을 편성하고 피해기업에 대한 지방세 신고·납부 기한연장, 징수유예, 체납처분 유예, 세무조사 연기 및 지방세 감면 등 지방세 세제지원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포스터=파주시)
앞서 시는 올해 7월 1일 이후 일본 등 해외여행을 취소한 여행객에 대해 파주시티투어 50% 감면 이벤트를 이번달 1일부터 시행하고 있다. 감면신청 방법은 시티투어 예약 시 항공 및 선박 등의 예약취소 증빙자료를 이메일, 모바일 사진 전송 등으로 제출하면 된다.

최종환 시장은 “국권 침탈의 과거사를 망각한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를 통렬히 규탄하며 일본이 경제보복을 철회하고 한일 관계 정상화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며 “파주시 공직자와 46만 파주시민의 적극적인 동참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번 불매운동은 지난 달 최종환 파주시장이 일본의 자매도시 방문을 전격 연기한 것과 일맥상통한 조치여서 여타 시·군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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