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이데일리 피용익 특파원] 미국의 8월 공장주문이 예상보다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항공기 주문이 감소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자본재 주문은 예상보다 더 늘어 기업들이 장비를 교체하고 있다는 신호를 보냈다.
4일(현지시간) 미 상무부는 8월 공장주문이 전월대비 0.5% 감소한 4089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발표에 앞서 블룸버그통신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이코노미스트들은 0.4% 감소를 예상했었다.
공장주문 감소는 변동성이 큰 운송장비 부문이 주도했다. 자동차 관련 주문이 3.6% 줄었고, 비군사용 항공기 주문은 40.2% 감소했다.
세부 항목 중에서 항공기와 군사 장비를 제외한 자본재 주문은 5.1% 증가해 지난 3월 이후 가장 큰 증가율을 보였다.
전체 공장주문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내구재 주문은 1.5% 감소했다. 식품과 연료를 제외한 비내구재 주문은 0.3% 늘었다.
공장 재고는 0.1% 증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조지프 라보르냐 도이체방크증권 뉴욕지점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기업들의 재본재 지출은 분명하게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고용이 개선되면 재본재 지출은 더 강하게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