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 원내대표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정치를 하겠다고 나선 사람이기 이전에, 같은 시대에 아이를 키우는 아비로서 감히 어머님께 비견할 수 없겠지만, 채해병을 생각하면 가슴이 먹먹하기만 하다”고 밝혔다.
추 원내대표는 “먼저 죄송하다”며 “채해병에게도, 어머님께도, 채해병과 소중한 추억을 나누며 서로를 아끼고 사랑했던 모든 분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한다”고 했다.
그는 이어 “어머님께서 생때같은 아들을 하늘의 별로 마음에 담아 눈물로 지내온 나날이 한 해가 다 돼가는데, 저희가 할 일을 다하지 못해 어머님께서 이렇게 서신을 보내는 상황까지 이르게 된 것에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말씀 주신 것처럼 밝혀져야 할 부분은 마땅히 밝혀져야 하고 혐의가 있는 지휘관들은 합당한 책임을 져야 한다. 잘못이 있는 자에 대해서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일벌백계토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추 원내대표는 “늦었지만 이제 어머님께서는 다른 걱정은 모두 내려놓고, 아드님과의 소중한 시간만을 추억하며 온전히 그리워만 하실 수 있도록, 채해병의 명예를 지키는데 더 이상의 지체가 없도록 하겠다”며 “수사단장은 법원에서 재판받는 상황이다. 법원의 결과가 나온 뒤 대통령의 권한과 범위에서 판단하고 결정할 수 있도록 건의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추 원내대표는 아울러 “정치를 하는 한 사람의 말이 어머님께 위로가 될지 모르겠다”며 “다만 두 아이를 둔 아비의 심정으로 채해병의 명복을 빌며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부연했다.
채해병 어머니는 이날 언론에 공개한 편지에서 “누군가의 지시로 유속이 빠른 흙탕물에 들어가는 지시로 저희 아들이 희생됐으니, 진실과 한 점의 의혹 없이 빠른 경찰 수사가 종결되도록 간곡히 부탁한다”고 요청했다.
어머니는 “국방부장관님 등 관계당국에 감히 호소드린다. 저희 아들 사망사고를 조사하다 고통을 받고 계신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님의 군인으로서의 명예를 회복시켜 주시고 과감하게 선처를 해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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