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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대다수 1분기 '3차 접종' 완료…거리두기, 오미크론 중심 재개편(종합)

박경훈 기자I 2021.12.30 16:39:11

복지부·행안부·식약처·질병청, 2022년 업무계획 발표
이월 8400만, 신규 계약 9000만회분…4차 접종 염두
"미접종자 감염 현저히 낮을 시 방역패스 단계적 해제"
의료대응체계, 재택치료·위중증 중심 강화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방역당국이 내년도 1분기(1~3월) 안에 대다수 국민에 대해 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을 마치겠다고 밝혔다. ‘사회적 거리두기’는 오미크론 변이 특성을 중심으로 개편할 계획이다. 방역패스는 위험도가 낮은 시설부터 해제한다.

류근혁 보건복지부 2차관이 30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2022년 코로나19 방역 대응 방안과 복지부-행안부-식약처-질병청 업무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보건복지부·행정안전부·식품의약품안전처·질병관리청 등 방역당국은 이 같은 코로나19 방역 대응 내용을 골자로 한 ‘2022년 업무계획’을 30일 발표했다. 방역당국의 내년 가장 큰 목표는 △위기의 조속한 극복과 일상 회복 연착륙 추진 △지속가능한 방역 체계 구축을 통한 코로나19 공존 두 가지다.

먼저 위기의 조속한 극복을 위해 3차 접종을 적극 실시한다. 이날 0시 기준 전체 인구 대비 3차 접종률은 33.4%, 60세 이상 접종률은 74.7%를 기록 중이다. 방역당국은 오미크론 변이 등에 따른 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내년 1분기 중 대다수 국민에 대한 3차 접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한 백신 공급량도 충분하다. 이기일 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올해 백신 구매량은 1억 9534만도스(회분)이며, 지금까지 1억 1118만도스를 받았고 내년에 (나머지) 8400만도스를 도입할 예정”이라며 “(이와 별도로) 내년에 추가로 9000만회분의 계약을 마쳤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화이자 6000만회분, 모더나 2000만회분 등 메신저 리보핵산(mRNA) 계열 8000만회분과 SK바이오사이언스 백신 선구매 1000만회분이다.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를 염두에 둔 4차 접종 역시 여지를 남겼다. 이 실장은 “백신 간격을 어떻게 맞출 것인지, 또 대상을 어떻게 할 것인지도 대비하고 있다”고 답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역시 오미크론을 중심으로 개편한다. 현재까지 오미크론 변이는 델타 변이에 비해 전파력은 2~3배 강하지만 위중증률은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특성을 고려해 중증·사망 억제에 중점을 두고 △병상가동률 △변이 등 유행상황 △예방접종률(3차 접종 등)을 종합평가해 거리두기 체계를 바꾼다.

현재 전방위로 적용 중인 방역패스는 상황에 따라 대상을 줄여 나간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미접종자의 감염이 현저히 낮아진다면, 감염 위험도가 낮은 시설부터 단계적으로 해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현재 주간 평가만 시행 중인 위험도 평가를 4주 간의 위험도를 평가하는 ‘단계 평가’, 위험도가 높은 상황에서의 ‘긴급 평가’ 등으로 확대한다.

의료대응체계는 재택치료와 위중증 환자 치료를 중심으로 강화한다. 코로나19 환자의 건강을 매일 확인하는 관리의료기관을 300개소까지 늘린다. 필요 시 비대면 진료와 처방도 실시한다. 대면 진료가 필요한 환자가 방문할 수 있는 외래진료소도 전국 70개소 이상 확보한다.

이와 함께 당국은 내년 1월까지 치료 병상을 6900개 추가해 총 2만 4702개 병상을 확보, 하루 확진자가 1만명 발생해도 위중증 환자가 안전하게 치료 받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병원과 별도 시설에 음압 시설 등을 갖춘 모듈형 병상도 상반기 내로 96개 구축할 예정이다.

다시 시작된 거리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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