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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이상돈 만난 이재명 "현재 매우 위기상황…인재 총동원해야"

배진솔 기자I 2022.02.07 15:47:05

7일 시·도당 위원장단 연석회의 이후 브리핑
"평소 제가 잘 아는 분…세부 내용 적절치 않아"
김종인·이상돈 이어 8일 윤여준 전 장관 최종 조율 중
與의원 '김혜경씨 의혹' 언론 경고장엔 묵묵부답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7일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과 이상돈 전 의원과의 만남에 대해 “현재 매우 위기적 상황이기 때문에 모든 가능한 자원과 인재를 총동원해야 한다. 세부적 내용은 말씀드리기 적절치 않다”고 돌려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시-도당 위원장단 연석회의에 참석해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시·도당 위원장단 연석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서는 유능한 정부가 필요하다. 대한민국이 퇴보할지, 전진할 지 걸려있는 중요한 국면이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도 “평소 제가 잘 아는 분이고, 자주 전화로도 상의를 드린다”며 “세부 말씀을 드리기는 적절치 않고, 도움이 될만한 얘기들을 많이 해주셨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전날(6일) 밤 김 전 위원장과 만나고 이날 낮 이 전 의원과 점심식사를 함께 했다. 또 오는 8일에는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과 만나기 위해 최종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최근 판세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쪽으로 기울어지자 중도 외연 확장을 위해 관련 지원 요청을 하지 않았겠냐는 관측이 나온다.

‘어떤 조언을 해준 것인지’ 묻자 이 후보는 “(김종인 위원장은)공개적으로 말씀하신 것처럼 언제든 만난다고 말씀하셨고, 제가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맡으실때도 전화드려서 상의드리기도 했다”며 “신년이고 해서 조언도 들을 겸 만났는데 나오고 나서 바로 전화도 오고 그래서 상당히 당황했다. 구체적인 내용은 입회한 분들이 있기 때문에 대표님이나 교수님 측에 좀 확인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제가 말씀드리긴 부적절하다”고 즉답을 피했다.

이 후보는 윤 전 장관에 대해서도 “알고 지낸지 상당히 오래됐고, 가끔 전화드리고 상의하고 그런 사이”라며 “그 정도까지만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이날 시·도당 위원장단 연석회의 인사말에서도 “유능한 정부는 유능한 인재와 좋은 정책을 진영을 가리지 않고 쓴다”며 “진영을 가리지 않는 통합정신과 국민 내각을 이뤄 거대 여당과 함께 새로운 세상을 함께 준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 후보는 민주당 일부 의원이 SNS에 선대위 명의의 입장문으로 이 후보 배우자 김혜경씨의 과잉 의혹 논란을 보도한 언론사에 경고하는 글을 게시한 것에 대해서는 입을 열지 않았다. 대신 이소영 민주당 의원은 “선대위 공지 내용을 참고해달라”고 일축했다.

전날 밤 김병욱·이원욱 의원은 ‘SBS·KBS 보도에 대한 선대위 입장’이라는 글을 올렸다. 이들은 해당 글에 “김혜경씨 과잉 의전 논란 보도가 오보로 판명될 때 보도에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며 엄포를 놓았다. 이에 대해 선대위는 “공보단이 작성한 적도 없고 언론에 배포한 적도 없는 보도자료”라며 허위 자료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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