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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국민의당, 합당 협상 결렬…이견 못 좁혀

송주오 기자I 2021.07.27 14:03:22

당 재정·인력 승계 및 당 기구 구성 합의
당명변경·차별금지위원회 당규 제정 등에서 입장차
양측 실무협상단 논의 종료키로…李·安, 결단만 남아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의 합당 논의가 27일 끝내 결렬됐다. 양당 실무협상단은 논의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합당 관련 실무협상단 회의에서 참석자들이 인사를 나눈 후 자리에 착석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윤 국민의당 서울시당 위원장, 권은희 국민의당 단장, 이재영 전 국민의힘 의원, 오신환 전 국민의힘 의원.(사진=방인권 기자)
양당 실무협상단은 이날 오전 회의 후 ▲당 재정과 사무처 인력 및 당원 승계 ▲당 기구 구성과 관련해선 의견일치를 봤다고 밝혔다. 당협위원장, 시도당 위원장 등에 대해선 양당 사무총장 협의를 거쳐 임명하기로 했다.

다만 당명 변경, 야권 단일후보 플랫폼 구축, 차별금지위원회 당규 제정 등에서 결국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국민의힘은 일단 당명을 유지하고 대선후보 결정 후 후보에게 일임하자는 입장을 보였다. 반면 국민의당은 당명 변경을 주장했다.

야권 단일후보 플랫폼 구축 방안과 관련해서도 이견을 보였다. 국민의당은 양당의 대선후보 선출 규정을 배제하고 별도의 위원회를 설치하자고 제안했지만, 국민의힘은 양당 대표간 회동을 통해 논의하자고 역제안 했다.

국민의힘은 이미 가동 중인 국민의힘 경선준비위원회에 국민의당이 합류해 함께 토론하자고 제안했다. 차별금지위원회에 대해서도 국민의당은 당규제정을 제안했으나 국민의힘은 수용불가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실무협상단이 결과물을 만들어내지 못함에 따라 이준석 대표와 안철수 대표의 결단만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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