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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 철강재 사업에 시동 건 포스코 "2030년까지 3배 늘린다"

경계영 기자I 2020.05.07 15:01:33

강건재 시장 진출 본격화 선언
이노빌트 론칭 이어 더샵갤러리 개관
"차세대 포트폴리오 담아…시장 고도화할 것"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현재 국내에 400만t가량 판매하는 강건재를 2030년 국내외 대상 1400만t 규모로 확대할 계획입니다.”(김상균 포스코 강건재마케팅실장·상무)

포스코(005490)가 차세대 핵심 제품으로 자동차 강판에 이어 건축용 철장재를 점찍고 강건재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오픈 이노베이션 형태로 중소 제작사·시공사 등을 아우르되 프리미엄을 더해 차별화하겠다는 전략이다.

포스코그룹이 지난달 서울 신사동에 개관한 더샵갤러리 외관. 전면은 스테인리스컬러강판과 스틸커튼월로, 좌측은 포스맥(PosMAC)으로, 후판은 스테인리스 바이브레이션강판으로 각각 다른 철강제품을 적용했다. (사진=포스코)
◇“포스코서 만든 철 들어간 ‘이노빌트’ 믿고 쓰세요”

정탁 포스코 마케팅본부장(부사장)은 7일 서울 신사동 강건재·건축 홍보관 더샵갤러리에서 언론을 대상으로 열린 설명회에서 “안전·친환경을 요구하는 미래 건설시장 트렌드에 맞는 프리미엄 강건재 제품을 만드는 데 그룹사 역량을 집중하고 고객사인 강소 제작사·시공사와 함께 건설시장의 새로운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강건재는 강철로 된 건설자재를 의미한다.

그룹사별로 △포스코A&C는 건축의 기획부터 디자인, 시공, 감리, 사후관리까지를 종합 수행하고 모듈러 공법을 적용하는 신사업을 개발하고 △포스코건설은 강건재 제품이 적용될 수 있는 프로젝트를 발굴하고 △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은 건설자재회사로서 전문 시공사업을 확대하고 △포스코강판(058430)은 포스아트(PosART)를 비롯한 내외장재 시공사업에 특화하는 등 강건재 사업역량을 강화한다. 외부적으로는 중소 규모 제작·시공사와 협업함으로써 공급망을 구축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포스코는 지난해 11월 프리미엄 강건재 통합 브랜드 ‘이노빌트(INNOVILT)’를 선보였다. 건축 내외장재가 이노빌트 이름을 달려면 포스코그룹 강재가 사용될 뿐더러 내외부 전문가 12명으로 구성된 브랜드위원회의 종합 평가에서 안정성·기술성·시장성 등을 인정 받아야만 한다. NI스틸이 만든 스틸커튼월, 사매2터널 사고 복구에 활용된 청암이앤씨의 파형강판 모두 이노빌트 대표 제품이다.

김상균 실장은 “현재 국내 건설시장에서의 철강 수요는 연간 2200만t가량으로 강건재 사업은 이 가운데 철근 1000만t을 제외한 1200만t을 목표로 한다”며 “건축 내외장재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사업으로 소비자가 쉽게 알아보고 믿고 선택하도록 이노빌트를 론칭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 신사동 더샵갤러리 1층은 포스코가 NI스틸과 함께 포스맥(PosMAC)을 활용해 개발한 스틸커튼월로 꾸며졌다. 스틸커튼월은 단열·내진에 우수해 더 넓은 너비로 시공이 가능하다. (사진=포스코)
◇집 안으로 들어온 철강 제품은 어떤 모습일까

포스코그룹은 관련 업계부터 소비자까지 강건재 제품을 한눈에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신사동에 지상 3층 연면적 4966㎡ 크기의 더샵갤러리를 지난달 개관했다. 앞서 2014년 4월 송도에 포스코건설이 개관한 더샵갤러리와 달리 포스코그룹의 철강·IT·건설 기술이 집약돼있다. 여기에 쓰인 포스코의 월드톱프리미엄(WTP) 제품과 이노빌트 제품 등 프리미엄 철강재만 760t에 이른다.

더샵갤러리는 △포스코건설의 시공 건물과 포스코 철강제품 정보를 안내하는 미디어테이블과 스마트시티를 비롯한 철강재 영상을 볼 수 있는 AIQec관 등이 있는 1층 △포스코건설의 모델하우스가 있는 2층 △기술 교류를 위한 강당 등이 있는 3층 등으로 구성된다. 이 공간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가 진정된 이후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한 홍보에도 활용될 예정이다.

정탁 본부장은 “더샵갤러리는 포스코가 바라보는 차세대 산업의 포트폴리오를 담고 있다”며 “철강 기본기를 바탕으로 고객사와 함께 프리미엄을 구현하고 이노빌트로 강건재 시장 고도화를 실천함으로써 포스코의 앞으로의 새로운 50년을 이곳 더샵갤러리에서 시작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포스코의 철강재를 활용해 만든 청암이앤씨의 파형강판 모형. 파형강판을 외부에서 조립해 터널 내부에 밀어넣는 공법으로 사매2터널 사고 복구기간을 당초 6개월에서 1.5개월로 크게 단축시켰다. (사진=포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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