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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식 7일' 김성태, 건강상태 심각..."심실성 부정맥 올 수도"

박지혜 기자I 2018.05.09 13:36:04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이른바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에 대한 특검 도입을 요구하며 단식 농성에 들어간 지 7일째가 된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9일 의료진의 진찰을 받았다.

장제원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김 원내대표가) 급격한 혈압저하와 저혈당 그리고 맥박 불안정으로 건강상태가 무척 심각하다”고 밝혔다.

장 대변인은 “국회 의무실장은 (김 원내대표에게) 즉각 단식을 중단하고 병원에 입원할 것을 강력하게 권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 원내대표는 특검관철을 위한 단식투쟁을 결코 멈출 수 없다는 단호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김 원내대표는) 아침에 제게 5분 정도 업무 지시 후 기력을 찾지 못하다가 지금 겨우 일어나 앉았다”고 덧붙였다.

장 대변인이 이 글과 함께 올린 사진에서 김 원내대표는 천막 안 의자에 기대 앉아 힘 없이 먼 데를 바라보고 있다. 단식 사흘 째가 되던 지난 5일 한 남성에게 얼굴 부위에 폭행을 당한 후 목에 착용했던 보호대는 보이지 않았다.

9일 국회 본청 앞에서 ‘드루킹’ 특검 등을 요구하며 단식농성을 7일째 이어가고 있는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모습(사진=장제원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 페이스북)
이날 국회 의무실장은 김 원내대표를 진찰한 뒤 “심실성 부정맥이 올 수 있다”며 “연세가 있고, 혈압이 있어 의학적으로 볼 때 병원에 가야 하는데 그러지 않을 경우 본인이 아주 고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60세의 김 원내대표는 평소 고혈압이 있어 약을 복용하며 관리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장 대변인은 김 원내대표의 건강상태를 우려하며 “청와대는 특검 문제는 국회가 결정할 문제라며 더불어민주당을 앞세워 이중 플레이를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청와대가 최소한의 정치적 도의를 안다면 협치의 제1당사자인 김 원내대표를 찾아와 조건없는 특검을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확인해줘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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