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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인순 민주당 의원은 “보육기관을 방문하면서 기본 이해가 없었다. 기본 이해가 없는 건 결국 인구소멸 위기의식이 느껴지지 않는 것”이라면서 “0~1세 24개월 이하 영유아 총 37만2000명이 보육받고 있다. 이 아이들이 모두 집에 있는 아이들이 맞나”라고 지적했다.
남 의원은 “기사 댓글에 영유아도 어린이집을 다니는 건 나라를 이끄는 사람이 알아야 하는 기본이라고 했다. 애들 발달도 모르는데 무슨 정책을 하겠다는 건지 국민은 답답한 심정”이라고 덧붙였다.
같은당 김원이 의원도 조규홍 복지부 장관을 향해 “윤 대통령이 지난달 세종시 어린이집을 방문하기 전 복지부가 (윤 대통령에) ‘아나바다’의 뜻을 보고했다는 실무자료가 있다”며 “이해가 부족한 상태에서 현장 소통을 시도해서 그런지 대통령이 현장만 가면 논란이 된다”고 지적했다.
야당 의원들의 집중 공세에 복지위 여당 간사인 강기윤 의원을 비롯해 국민의힘 의원들도 반박에 나섰다.
강기윤 국민의힘 의원은 “윤 대통령 발언을 두고 외교 참사, 보육 참사라고 하는데 부모와 보육교사에게 ‘정말 수고롭구나’ 하는 의미로 얘기한 걸 꼭 짚어서 0~2세 보육을 모른다, 아나바다를 모른다며 침소봉대하고 있다”고 했다.
강 의원은 “왜 국감장에서 정쟁을 벌이려고 하느냐”며 “위원장님은 제대로 (의사진행을) 해주시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원이 의원은 “강 의원의 발언은 명백하게 선을 넘은 것이며 동료 의원이 복지부를 상대로 질의를 한 내용을 왜 품평하느냐”라며 “본인은 본인 질의 시간에 대통령을 옹호하든 복지부를 옹호하든 해당 발언을 설명하든 해라. 가만히 계시라”고 받아쳤다.
그러자 강 의원은 김 의원을 향해 “니(너)나 가만히 계세요”라고 목소리를 높였고, 김 의원은 “지금 뭐라고 하셨냐. 정정할 기회를 드리겠다. 사과하라”고 했다.
그러나 강 의원은 물러서지 않고 “내가 니라고 왜 못하냐”라며 “당신이 나를 훈계할 수 있느냐”고 맞섰다.
고성 섞인 설전이 이어지자 결국 정춘숙 복지위원장은 “더이상 진행할 수 없다”며 회의를 중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