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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수천억 피싱범죄 한 곳서 맡는다…국수본, '수사상황실' 개소

박기주 기자I 2021.03.08 15:02:49

''전기통신금융사기 수사상황실'' 운영
보이스피싱·메신저피싱 등 피싱범죄, 상황실서 통합 관리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경찰이 보이스피싱과 메신저피싱 등 다양해진 피싱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수사상황실을 열었다.

△경찰청 전경(사진=이데일리DB)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8일 전기통신금융사기의 체계적이고 집중적인 대응을 위해 ‘전기통신금융사기 수사상황실’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보이스피싱 발생건수와 피해액은 각각 3만1681건, 7000억원으로 집계됐고, 메신저피싱은 1만1250건, 456억원으로 확인됐다.

이러한 범죄는 계속해서 증가하는 추세지만 보이스피싱은 수사국에서 메신저피싱은 사이버수사국에서 담당하고 있어 피싱 범죄에 유기적으로 대응하기 어려운 점이 있었다.

이에 따라 수사국과 사이버수사국이 합동으로 관련 사건을 통합 관리하는 수사상황실을 설치해 운영하게 됐다.

앞으로 수사상황실에서는 전국에서 발생하는 모든 전기통신금융사기 범죄의 정보를 통합해 자료화하고 과학적으로 분석하는 작업을 할 예정이다.

특히 전국 발생사건 현황과 범죄의 주요 수법, 계좌번호 등 범죄이용 수단 등을 분석해 주요 내용을 즉시 시·도경찰청과 경찰서 수사부서에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범죄특성을 고려한 입체적·종합적 단속자료로 활용한다는 것이다. 또한 인출책 검거와 범죄수익 추적 등 즉시 조치가 필요한 사안은 경찰청에서 직접 수사지휘를 하거나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범죄 유형을 분석해 맞춤형 홍보에도 나선다. 예를 들면 기관사칭형 보이스피싱 범죄는 20대 여성, 대출사기형 보이스피싱은 40~50대 남성 피해자가 많다는 점을 고려해 연령대에 맞는 예방 홍보를 하겠다는 것이다.

국수본 관계자는 “전기통신금융사기 등 민생침해 범죄 근절을 위해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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