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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코스피, 배당쇼핑 끝난 기관 매도에 2020선 '털썩'

이명철 기자I 2016.12.28 15:53:55

배당락 여파에 하락…고배당·우선株 하락
기관 5거래일만 팔자…환율 상승에도 외국인 매수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코스피지수가 배당락 여파에 하락 마감했다. 다만 배당락을 고려할 때 상당히 선전했다. 원·달러 환율 상승세에도 외국인이 매수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기관은 배당 권리가 소멸되자마자 대거 매도에 나섰다. 배당성향이 높은 종목과 우선주를 중심으로 하락폭이 두드러졌다.

2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0.87%, 17.68포인트 내린 2024,49로 장을 마감했다. 한국거래소가 추정한 현금배당락지수는 2009.49로 사실상 지수는 상승한 셈이다.

원·달러 환율이 1210.5원으로 전날보다 2.9원 올랐지만 외국인은 1265억원어치를 사들였다. 반대로 기관은 4145억원어치를 팔아 5거래일만에 순매도로 전환했다. 증권이 4684억원, 투신 190억원, 사모펀드 64억원, 은행 62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기금은 749억원, 보험 116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개인은 2810억원을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326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의약품과 비금속광물이 각각 2.74%, 1.24% 올랐을 뿐 나머지 모든 업종이 떨어졌다. 전기가스업은 3.44%, 은행 2.46%, 통신업 2.43% 각각 내렸고 이어 증권, 금융업, 보험, 운수장비, 화학, 철강및금속 등 순으로 하락했다. 대형주와 중형주는 각각 1.09%, 0.23% 빠졌으며 소형주만 0.21% 올랐다.

전날 매수세가 집중됐던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대부분 하락 마감했다. 한국전력(015760)이 4% 이상 떨어진 것을 비롯해 신한지주(055550), 효성(004800), 기업은행(024110), KT&G(033780), SK텔레콤(017670), SK이노베이션(096770), 한온시스템(018880), 강원랜드(035250), 우리은행(000030), 하나금융지주(086790), S-OIL(010950) KT(030200) 등 고배당주로 분류되는 업체들의 낙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바이오시밀러 성장 기대감에 4% 이상 올랐고 롯데케미칼(011170), 현대중공업(009540), LG디스플레이(034220) 등도 상승했다.

개별종목 중에서는 대규모 보호예수 해제 소식이 전해진 진흥기업(002780)이 급락했다. 배당 성향이 높은 광희리츠(140910), 아주캐피탈(033660), 메리츠종금증권(008560), 지역난방공사(071320), 부국증권(001270), 하이트진로(000080) 등과 배당에 유리한 우선주인 쌍용양회3우B(003419), 두산우(000155), 대신증권우(003545), 대신증궈2우B, NH투자증권우(005945), 부국증권우(001275) 등도 하락했다. 반면 동아에스티(170900)는 대규모 계약 소식에 급등했고 매각 기대감이 전해진 쌍용양회(003410), 페이코 서비스 성장 기대감이 반영된 NHN엔터테인먼트(181710) 등이 올랐다.

이날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3억5264만6000주, 3조179만1300만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와 하한가 없이 377개 종목이 올랐고 451개는 내렸다. 48개 종목은 보합권에서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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