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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호, 경상국립대 방문해 “의대지역인재전형 확대” 요청

신하영 기자I 2024.03.25 16:25:05

경상국립대 총장·경남도지사 등과 간담회서 강조
“지역인재, 우수 의료 인력으로 양성되도록 당부”
의대생 복귀 촉구…“이번 주까지 돌아와 달라”
“의대 교수, 강의실·환자 등지는 사직은 유감”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경남 진주시 소재 경상국립대를 찾아 의대 지역인재전형 선발을 확대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5일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과 함께 경상국립대를 방문해 경상국립대 총장, 경남도지사 등과 간담회를 열고 있다.(사진=교육부 제공)
이 부총리는 25일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과 함께 경상국립대를 방문해 경상국립대 총장, 경남도지사 등과 간담회를 열고 “지역의 인재가 우수한 의료 인력으로 양성되도록 해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지역인재전형은 지역 학생들의 수도권 이탈을 완화하기 위해 2014년 도입, 2016학년도 대입부터 시행됐으며 2023학년도부터 의무화됐다. 정부는 증원 배정 이후 의대 지역인재전형 비중을 60%까지 높일 방침이다.

이 부총리는 “경상국립대학에서도 의학 교육의 질 확보를 위한 다각적 노력을 이행하고 의료개혁 취지에 맞게 지역의 인재가 우수한 의료 인력으로 양성될 수 있도록 해달라”며 “2025학년도부터 지역인재 전형을 적극적으로 확대하는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집단행동을 이어가고 있는 의대생들의 수업 복귀도 촉구했다. 이 부총리는 “의대에서 보내는 시기는 학생들이 예비 의료인으로서 자질을 함양하는 중요한 시기”라며 “학생들의 조속한 복귀를 독려해 달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자리에 계신 총장님과 보직교수님뿐만 아니라 대학 사회, 지역사회 전체가 함께 학생을 설득해야 한다”며 “아울러 학생들이 수업에 복귀해 의대 재학 중 수행해야 할 학업을 차질 없이 이어나갈 수 있는 탄력적 방안을 적극 마련해 달라”고 했다.

의대 교수들에 대해서도 “단 한 명의 학생이라도 배우고자 한다면 교수님들께서는 강의실을 지켜주셔야 한다”며 “교수님들을 절실하게 필요로 하는 환자 곁을 떠나서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사직서 제출 교수들에 대해선 “국민 생명과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앞장서야 할 교수님들께서 사직서를 제출하신다면 이는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며 “집단행동을 지속하는 것으로는 이 상황을 타개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이번 의대 증원 배정은 지역의료 확충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 부총리는 “정부는 이번 의대 정원 확대를 계기로 의대 교육을 획기적으로 혁신하고,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의료격차를 해소하면서 경상국립대와 같은 지역거점대를 중심으로 지역완결적 필수의료를 뒷받침하는 새로운 의료 생태계를 조서할 것”이라며 “의대 정원 배분은 끝이 아니라 성공적 의료개혁을 위한 시작”이라고 했다.

의대 증원 이후 대학에 대한 지원도 약속했다. 이 부총리는 “이번 의대 정원 확대로 인해 의학교육의 여건이 저하되는 일이 없도록 본과 시작까지 약 3년의 기간 동안 대학이 수준 높은 의학교육을 준비할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며 “대학은 충실한 의대 교육 여건 개선 계획을 마련, 정부 지원이 필요한 사항을 제시해 달라”고 했다.

의대 증원 이후 필요한 사항을 제시하면 정부가 이를 적극 반영하겠다는 의지를 표한 것이다. 이 부총리는 “지역 거점 국립대 병원이 권역 책임 의료기관으로서 지역에서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도록 관심과 지원을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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